-
-
베란다 꽃밭 - 꽃, 허브, 야생화, 화초부터 다육식물까지 정원가드닝을 위한 ㅣ 베란다에서 가꾸기 시리즈 2
이선영 지음 / 로그인 / 2013년 3월
평점 :
품절
나는 도시농부다. 나는 이 도시농부란 말이 참 좋다.
초겨울 결혼후 아파트로 이사를 와서 다음해 봄부터 베란다에서 농사를 시작했다.
처음에는 아파트가 중앙난방이라 겨우내 건조가 너무 심해서 집들이 오는 손님들에게 선물로 화초를 부탁했었다.
공기정화식물이나 관상용으로도 많이 키우는 식물들을 집안에 들이고 정성스레 키워나가던 중.
봄부터 상추를 시작으로 베란다에서 텃밭을 가꾸기 시작했는데. 처음엔 몇개월동안 자라지도 않는 상추를 바라보며 화분의 흙만 만지작 거리는 시기를 지나다 점차 채소가 잘자라는 것을 보고 어느새 우리 베란다는 채소화분으로 가득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더불어 집의 수분을 지켜주고. 공기정화를 해주던 화초에게는 신경을 덜쓰게 되면서... 이제는 먹지 못하는 화초는 더이상 사지도 않고, 있는 식물도 조금씩 말라가게 되었다.
평소 블로그 내에서 즐겨 보던 비온후님의 베란다꽃밭 이야기를 보고 조금씩 집안에 있는 화초들에게 시선을 돌리기 시작했는데....
비온후님의 베란다는 사계절 그렇게 아름답고 알록달록 할 수가 없다. 겨울동안에도 봄에 올리신 사진인가 하고 착각할 정도로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비온후님의 베란다를 보면 항상 놀란다.
비온후님의 책[베란다 꽃밭]을 보고 제일 먼저 ,
우리집에 있거나. 키워봤거나. 알고 있는 허브나 화초를 찾아보았다.
얼마전 파종한 나팔꽃이나 구근을 심어준 튤립도 보이고, 이사후 처음으로 심어본 봉선화도 있고, 지금 한창 둥그런 잎을 내고 있는 바질도 있다. 지금의 신랑이 결혼전에 선물했던 레몬밤도 보이고 블로그 이웃님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은 제라늄도 있다.
왠만하면 죽지 않는다는 장미허브를 키우다 말려죽었는데 장미허브가 농촌진흥청 가습식물 1위로 인정받기도 했다니, 진작에 소중하게 다룰껄.. 하고 후회도 된다.
집에서 제일 잘 자라고 있는 스파티필름.
 |
스파티필름은 남은 물을 밖으로 배출하는 일액현상이 잦은 식물이라 오전에 잎 끝에 물방울이 맺히는 일이 많답니다. |
 |
|
| 페이지 : 201 |
|
아.. 그래서 가끔 잎을 보면 끝에 이슬처럼 물방울이 맺히는 거구나...
신기하다. 이렇게 새로 알게된 정보를 읽을 수록 책 속에 점점 빠져들게 된다. 조만간 화분에 뿌리가 가득찼으니 포기를 나누어 심어줘야겠다.
비온후님의 책 초반부분에 나와있는 꽃밭준비물 목록을 보면 우리 주위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활용 용기에 대한 다양한 설명이 있어서 아주 유용했다. 예를 들어 꽃과 전혀 어울릴거 같지 않는 갈색의 딸기바가지. 그냥 보면 촌스러운 갈색 플라스틱바가지지만 예쁜 꽃을 담아심으면 멋진 화분으로 탈바꿈해 일부로라도 딸기를 사다먹고 싶은 충동이 일었다. 그리고 안쓰는 그릇이나 뚝배기그릇을 재활용하는 방법도 많은 돈 들여서 텃밭을 할 수 없는 알뜰 주부들에게는 아주 유용한 팁이다.
페트병의 아홉가지 변신이야기도 재미있다. 집에서 페트병이 생기면 으레 무얼 심을까.. 고민 먼저 하게되는 텃밭쟁이니 만큼 비온후님의 친절한 페트병활용 예는 공감이 간다.
초입부분에 나오는 가드닝 캘린더에 마흔여가지의 꽃의 파종시기와 개화시기가 보기쉽게 분류되어 있어서 앞으로 많은 참고가 될거같다.
비온후님과 꽃밭에 앉아 친절한 설명과 재미난 수다놀이를 한바탕 한 듯한 느낌이다.
아름다운 꽃을 바라보는 눈도 꽃을 따라 선해지고 행복감을 느끼는데 이를 일년내내 즐기시는 비온후님이 얼마나 꽃을 보며 행복하셨을까 생각을 해본다.
더불어 서서히 다가오는 봄을 맞아 집안에 샛노란 꽃화분과 상큼한 허브화분을 하나씩 들여놓을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