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가 가족과 또는 친구와 함께 떠났던 여행의 곳곳을 기록하고 추억하며 남긴 사진과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다. 시간과 장소의 순서나 과정이 두루뭉실 단편적이어서 마치 기억의 저편에서 하나씩 꺼내어 생각나는 대로 수다떨듯이 이야기를 나누는 듯했다. 그래서 나도 내가 다녀왔던 세상의 곳곳들을 이렇게 기록하고 기억의단편들을 소환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하나둘 기록해봐야겠다. 작가가 친구의 재촉에 별이 많은 몽골로 여행을 갔던 이야기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정리하려다 오히려 더 그 사람이 생각이 나더라는 이야기를 한 것을 보았다. 나역시 혼자 여행을 떠났을 때 누군가가 자꾸자꾸 생각이 났던 기억이 있기에 그 부분을 읽었을 때 너무나 공감이 되었다. 여행지의 매력이 바로 이점이다. 내 일상에서 먼 공간으로 떠났는데도 자꾸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진짜 사랑일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 가족과 영국으로 캠핑여행을 갔을 때 아침 바다를 보고서 가족들을 불러와 바다를 다시 보여주었다는 이야기. 좋은 것을 보면 사랑하는 사람이 생각난다는 이야기. 맞는 말이다. 맛있는 것을 먹으면 생각나고, 좋은 풍경을 보면 같이 보고 싶고, 그런 마음. 가족이고, 사랑하는 사람이고 모두 다 내 사람들이 다 같이 좋은 것을 느꼈으면 좋겠는 마음이다. 이 책을 읽으면 같이 마음이 착해지고 부드러워진다. 이십대시절 사랑하는 사람들, 좋아하는 친구들과 함께한 일들, 가족과 즐거웠던 일들이 같이 소환된다.내가 여행했던 곳들도 시기도 겹치는 것도 조금 있어서 더 반갑다. 요즘처럼 답답한 시기에 큰 숨을 불어넣어줄 수 있는 책이 되었다. <서평단활동으로 책을 무상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