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어릴적에는 초등학교때 매년 반장과 회장, 부반장을맡아하며 통지표에 선생님의 말씀중에 항상 “리더쉽이 있고 발표를 잘함”이라고 써있었다. 중학교때는 전교 부회장도 하고 대학교때는 과대, 부과대를 매년 맡아했다. 나는 아이들 사이에서 발표잘하고 리더로서 이끄는 것을 잘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런 나도 대학교때 과별 발표나 임상에 나가 대학병원에 면접을 보러갔을때 너무 덜덜떨어서 무슨 말을 지껄였는지 모를정도로 머리속이 하애지는 것을 느꼈다. 얼굴에 홍조는 심해져서 불타는 고구마처럼 뜨거워지고 심지어 목이 막혀서 기침만 하기도 했다. 그렇게 해도 그 시간은 순리대로 지나가고 내게 걱정했던 거같은,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다. 그 후로도 mbti에서는 외향적 e가 나왔다. 그래서 그런가 아이가 가끔 부끄러워하거나 어른들앞에서얼음이 되버리는 순간을 가끔이해하지 못할때가 있다. 집안에서 작은 일을 맡길때 남편의 소극적인 행동에도 이해하지 못할때가 있다. 그럴때 나의 발표때와 면접때를 생각하며 아이와 남편의 행동을 이해하려 노력한다. “나의 수줍음에게”는 우리집 남편이나 아이처럼 수줍음때문에 힘들어하는 아이가 등장한다. 학교에서 시를 읽을때도, 친구네 집에 가서 친구의 부모님을 만날때도, 우리집에 손님이 올때도 나의 수줍음이라고 불리는 작고 짜증나는 그 애가 갑자기 찾아온다. 예고도 없이 찾아와서는 내 숨을 막히게 하고 제멋대로 행동을 해서 내가 말을 더듬고, 몸이 떨리면서 머리속이 하얘지도록 한다. 엄마와 아빠에게 나의 수줍음에 대해 이야기를 했더니 내 나이또래는 다 겪는 일이라며 숨을 크게 쉬거나 웃어보라고 이야기하셨다. 나는 마음을 먹는다. 나의 수줍음에게 더이상 당하지 않고 길들이기로. 아이의 표정의 변화를 보는 게 그림을 보는 내가 뿌듯해진다. 같이 응원하게 되고, 우리 아이에게도 이렇게 말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나도 겪었던 일을 이야기하면서 “엄마도 그랬어”라고 이야기하면 아이도 더 편해지겠지. 성향이 다르다고 이해하기 힘들다고 판단하지 말고 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는 시간도 가질 수 있었다. <서평단활동으로 책을 무상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