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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세계의 모든 말 - 둘의 언어로 쓴 독서 교환 편지
김이슬.하현 지음 / 카멜북스 / 2021년 6월
평점 :
어릴적 친구와 함께 교환일기를 쓰던 때가 생각이
난다. 초등학교때부터 단짝이던 친구와 서로 교환일기도 쓰고 생일선물로 친구를 위한 노트를 만들어주기도 했었다.
훗날 서로 결혼하고 아이들도 낳고 삼십년이
훌쩍 흘렀는데 그때 그 일기를 발견하고는 사진을 찍어서 카톡으로 전송해서 보여준 적이 있었다.
친구와 함께 추억에 젖어 한참을 웃고 이야기를 나눴다.
그때 나눈 이야기들을
보니 내 아들의 수다력은 다 내 유전의 영향인 걸로 생각된다.
나는 친구들을 만나면 그렇게 본 책이나 본 영화에 대해 이야기를 해줬다.
다들 보지 못한 책이나 영화에 대해 나의 설명을 들으며 맛깔나게 설명한다고 칭찬을 해줬었는데, 언젠가부터 말로할 것을 글로 써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후로 블로그에 서평을 쓰게 되었다.
내가 읽은 책을 사실 대중없이, 두서없이, 주제없이, 앞뒤없이 쓰게된게 나만의 서평이었는데,
쓰다보니 500여편이 넘는
글이 써졌다.
이 책도 의식의 흐름처럼 쓰여진 서평으로 이루어진 듯 하다.
다만 두명의 친구가 서로 이야기하듯, 편지를
주고받는 서평인데,
각자 다른 책을 읽고 그 책속의 내용을
발췌해서 함께 꺼내와 이야기를 버무린다.
책 속의 구절과 그녀들이 하고자하는 주제와 어쩜 그렇게 잘 어울리는지. 찰떡이다.
대부분 2015년 이후의 소설들에 대한 이야기인데 두 젊은 작가의 생활밀착형 스토리가 참으로 우리시대 밀레니얼들을 대표하는 아픔과 슬픔을
담은 거 같아 보면서 마음이 쓰라렸다.
동시에 나의 이십대도 생각이 났는데,
대학교다닐때 버스안에서 수첩에 글을 끄적이던 나의 모습도 생각이 나고,
알바시간에
늦을까봐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헐레벌떡 편의점에 달려가던 때도 생각이 나고,
밤에 친구들과 커피사들고 드라이브다니던 때도 생각이나고 그랬다.
그녀들이 이야기한 책속의 책들을 찾아보며
그녀들의 세계의 말들을 함께 나눠보는 시간을 가져봐야겠다.
<서평단활동으로 책을 무상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