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의 연대기
기에르 굴릭센 지음, 정윤희 옮김 / 쌤앤파커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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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결혼 10년차가 되었다.

2년정도 신혼으로 아이없이 지내다 3년차에 아이가 생겨서 엄마나이는 7살이다.

결혼 전에는 4년간의 연애를 하면서 너무나 애뜻하고 달콤한 사랑을 했다고 생각했는데 아이를 낳고 나서 아이에게 집중하다보니

어느새 옆에 있는 이 남자가 내가 그렇게 꼭 붙어있고 싶어했던 그 남자인가 싶다.

연애시절 영화보는 동안에도 뽀뽀를 그렇게 해서 그때의 남자친구가 영화를 못보겠다고 불평하기도 했었는데, 지금은 일절 스킨십이라는 게 없다.

지나가다 살이 닿기라도 하면 깜짝 놀라는 그런 사이가 되었으니.

집안 경제문제에 아이문제에 다툼도 많을때는 결혼을 내가 왜했을까 싶게 과거를 후회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이었고, 10년동안의 인생그래프가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이 아주 균형있게 자리잡히게 되었다.

아직도 이사람이 온전히 내 사람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언제나 남이 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쉽다.



바라는 게 많으면 스트레스도 많다는 생각을 하면 또 쉽다.

하지만 10년의 시간은 나에게 결혼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아니다.

내 옆에도 50년을 부부로 함께한 부모님이 계시니

나는 아직 진행중이다.



이번에 읽은 “결혼의 연대기”는 내가 열성적으로 심취해서 보았던 티비 드라마 “부부의 세계”를 닮았다.

이야기의 환경이나 설정이 은근히 닮았지만

나는 남편이 아내의 시선으로 글을 쓴 부분에서

조금은 불편함을 느꼈다.

남편이 그린 아내의 감정은 조금은

비약적이다.

남편의 시선이 무섭기도 했지만, 아내를 향한 사랑만은

누구도 질타할 수 없을거 같다.

아내가 다른 사람을 사랑해도 그 사랑을 인정하고 아내의 선택을 이해하겠다는 생각은,

또 그에 대한 남편의 상상들은

영화”몽상가들”을 생각나게 했는데, 개인적으로 너무나 이해하기 어려운 영화였고 내 스타일은 아니었던 걸로 기억한다.

나에게 아방가르드함은 너무나 어색하고 불편하다.



남편의 세심한 묘사와 부부세계의 미묘한 감정들을 너무나 사실적이고 리얼하게 그려냈기 때문에 극사실주의 소설이라는 말은 동감한다.



이들 부부의 연대기를 보면서 남녀간의 다양한 감정들을 본 거 같다. 부부라는 세계에 대해 이제 10년차가 초보자처럼 다시금 새롭게 알아가는 기분이다.







<서평단활동으로 책을 무상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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