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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 (라틴어 원전 완역본) - 최상의 공화국 형태와 유토피아라는 새로운 섬에 관하여 ㅣ 현대지성 클래식 33
토머스 모어 지음, 박문재 옮김 / 현대지성 / 2020년 11월
평점 :
오래전부터 읽고 싶었던 책중에 하나다.
고전을 읽기에는 나로서는 용기가 필요한데, 대부분은
정독을 해야할정도로 높은 집중도가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이번에 읽게 된 “유토피아”는 1500년대 영국 르네상스 학자 토머스모어가 그 시대에 바라던 이상향을 그린 소설이다.
토머스모어가 라파엘 히틀로다이오라는 인물을 만나서 그가 전해준 유토피아라는 이상적인 나라에 대해 이야기를 전해듣고 유토피아에 대한 이야기를 쓴 소설로,
그 이야기들은 토머스모어가 살던 16세기의 사회전반적인 문제점들을 통찰하여 해결책을 제시해주는 이상적인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라파엘 히틀로다이오라는 인물도 “말도 안되는 이야기를 퍼뜨리고 다니는 자”라는 뜻으로 이름을 지은것과 라파엘이 방문했던 나라라는 “폴리레로스”도 “말도 안되는 일이 많이 벌어지는 나라”라는 뜻처럼 반어적으로 쓴 이름으로 이야기를 만든 것이 꽤 흥미롭다.
작가가 이상적으로 생각했던 부분들이 그 당시 현실에는 맞지 않고 말도 안되는 일들이라는 것을 반영한 거라 생각하니 재미있다.
책을 읽어내려가며 고전에서 많이 보이는 주석이 한장당 많게는 대여섯개도 등장하는데 전에는 주석보는게 귀찮고, 흐름을 깨서 좋아하지 않았는데, 나이가 들어서인지 이런 주석이 오히려 이해가 쏙쏙 되는 부분도 많았다.
독서를 하면서 배경지식이 더 익숙해진 것도 주석이 불편하지 않은 이유가 된거 같다.
책을 읽다보니 라파엘이 가봤다는 그 유토피아의 많은 정책들은 그 당시에는 말도 안되고 이해하기 힘든 이상향이었을지 모르지만 지금 현대를 살고 있는 나로서는
이미 많은 국가에서 채택하고 있는 제도도 보이고, 국제적으로 많이 언급되고 있는 부분들이어서 무척이나 신기했다.
이 책이 500년전의 이야기라고 하니 믿어지지 않을정도로 현대적이었다.
범죄자들에게 죄값을 치르게 하는 법부터 왕과 신민의 관계, 기본 소득에 대한 부분, 공공 주택이야기, 근무시간, 경제적인 평등까지 현대를 살고 있는 지금, 더 이해하기 쉬운 부분들이 많았는데 이게 16세기에는 이상향으로 보였을거란 생각을 하니 격세지감을 느낀다.
작가는 정말 대단한 천재가 아닐까 생각한다.
하지만 이런 이상적인 제도안에서도 문제가 많고, 마르크스적인 이념들이 자본주의보다 더 낫다는 생각을 자칫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독자들의 분별적인 생각이 필요할거 같다.
자본주의의 불평등적인 부분과 소외되는 사람들이 발생하는 것은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들의 숙제가 아닐까 생각한다. 현실에만 안주하면 안되겠지.
500년전의 토마스모어가 힌트를 주는 것처럼 말이다.
<서평단활동으로 책을 무상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