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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인종에 대하여 외 - 수상록 선집 ㅣ 고전의 세계 리커버
미셸 에켐 드 몽테뉴 지음, 고봉만 옮김 / 책세상 / 2020년 10월
평점 :
16세기 프랑스의
사상가 몽테뉴.
최초의 에세이라고 불릴만한 저서, 수상록을 냈다.
수상록 전집중에 식인종에 대하여를 비롯하여 여섯가지의 주제를 선별해서 엮은 책이다.
식인종, 마차들, 소카토, 데모크리토스와 헤라클레이토스, 신앙의 자유, 절름발이에 대하여가 실렸다.
나는 이 중에 “식인종에 대하여”가 몽테뉴의 사람을 대하는 기본적인 마음을 가장 많이 대변한다고 생각한다.
16세기 강대국이었던 유럽인들 시선에서 식민지들인 아시아와 아프리카 사람들을 보고 식인종, 야만인이라고 단정짓고 그들을 지배하려 했던 시대를 꼬집는다.
스스로 그들 자신들이 모든 야만스러움에서 야만인들을 능가한다고 쓴 몽테뉴.
지극히 시대를 뛰어넘은 배타적이고 인간적인 이성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자신들이 세계의 중심이라고 생각하며 자신이외의 존재들을 야만인이라고 생각한 사람들. 몽테뉴는 그들의 이기심을 부정하고 어느 지역 어느 곳에서도 자신들만의 문화가 있고, 질서가 있다고 말한다.
몽테뉴같은 선각자가 있기에 세상은 느리지만 바른 방향으로 흘러왔다고 생각한다.
언제나 진리는 승리한다는 말처럼, 우리가 상식선에서 바라본 세상이 몽테뉴의 사상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은 몇백년이 흐른 지금에서도 느낄 수 있다. 이제 막 신대륙을 발견하고 지구는 둥글다고 알게 되었던 15,16세기의 사람이라고 하면 못믿을 정도로 그의 생각은 현대적이다.
하지만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는 비상식적인 사건들이 발생하고, 되돌이표같은 인종차별이 발생하는 것을 보면,
역사는 세대를 거슬러도 반복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몽테뉴를 다시 읽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서평단활동으로 책을 무상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