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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나의 도시를 앨리스처럼 1~2 - 전2권
네빌 슈트 지음, 정유선 옮김 / 레인보우퍼블릭북스 / 2020년 10월
평점 :
실화를 바탕으로 한 전쟁소설.
제 2차 세계대전 중 일본군의 포로가 된 영국인들이야기.
일제시대의 우리나라의 잔혹한 역사를 생각하면,
이시대의 이야기는 어느곳의 이야기든 가슴이 아프다.
역사공부를 시작했던 초등학교 고학년때부터 어린 아이들이 상상도 하지 못할 수많은 일본의 잔혹한 만행에 대해
항상 순수한 분노와 가슴속 뜨거움을 느끼곤 했다.
살아있는 역사지만 백년 70년이 훌쩍 넘은 이시대,
우리는 끊임없는 역사의 바로알기와 되새김을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역사를 알고 배우는
방법중 하나는 책을 통한 되새김이다.
이 책은 1950년에 쓰인 책이지만, 제 2차 세계대전이 끝난후 얼마 안된 시기에 쓰인 소설이기에 더 생생하다.
또 전쟁속에서 싹튼 숭고한 사랑이야기이기에 더 아름답다.
아시아 약소국들의 전쟁피해는 우리 나라가
뼈저리게 겪었기 때문에 알고 있지만,
그시절 말레이반도에 살고 있던 영국인들의 일본군 포로생활은 책을 읽기전에는 전혀 모르던 사실이다.
일본군의 포로가 되어 말레이반도에서 알수 없는 곳으로 무작정 걸어서 이동해야했던 영국 여인들과 아이들.
영국 남자들은 이미 싱가포르에 있는 수용소로 갔고,
여인들과 아이들도 수용소로 가기 위한 여정을 떠나지만, 곳곳에서 밝혀진 사실은 영국여인들 무리들을 수용할 곳이 없고
어떤 일본군도 무리들을 책임지기 싫고,
결국은 애물단지가 된채 정처없이 떠돌게 되었다.
이 무리중에 유일하게 미혼여자이고 말레이어를 할 줄 알았던 진은 무리를 대표해서 여정을 이끌다가,
일본군의 또다른 포로인 호주인을 만나고 그 호주인에게서 많은 도움을 받게된다.
목숨을 건 호주인의 호의가 단순한 호의가 아닌 것은 두 남녀가 서로 만날 수 없게되고,
일본군이 패하게 되고 수많은 변화가 있은 후에나 알게 된다.
진과 조는 서로를 생각하며 수많은 격변을 이겨낸다.
진과 조가 서로의 존재에 대해 알게 되었을때, 서로가 사랑하는 사이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때,
책을 읽으며 느낀 전율은 소설을 보는 즐거움을 더했다.
소름이 쫙~ 책을 읽으며 닭살이 돋을 정도로 소름이 끼칠때
책에 대한 매력이 더해진다.
훗날 둘이 어렵게 다시 만나게 되면서 조와 함께 하려고 하는 진의 의지는
척박한 목동들의 삶만 있는 조의 터전을 확 바뀔 수 있게 해주었다.
그 모든 것이 진이 받은 어마어마한 유산과 그 유산을 관리해주는 진의 신탁변호사 노엘 덕분이었다.
이것은 단순한 전쟁소설도 아니고 단순한 로맨스도 아니다.
둘을 섞어서 복잡한 인생이야기를 끌어낸 소설이다.
대하소설을 읽은 듯하고,
주인공들의 무한한 용기와 끈기, 그리고 사랑에 응원을 보내고 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다.
소설을 읽는 동안 주인공과 함께 고통과 좌절, 희망과 설렘, 사랑을 같이 느낄 수 있었던 한주였다.
<서평단활동으로 책을 무상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