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엄마, 제발 좀 사가세요!
한세경 지음, 이연정 그림 / 스토리-i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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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후는 같은반 친구 성진이가 자꾸 이름을 가지고 놀리거나 중고물건을 많이 쓴다고 해서 중고품이라고 놀리거나 해서 기분이 안좋다.
어느날 성진이가 버린 필통을 시후가 가지고 왔는데, 성진이만 알 수 있는 필통의 자국 때문에 시후는 중고품 강시후가 되었다.

엄마가 중고물품 구입앱을 자주 이용하시고, 중고물품을 사는게 싫은 시후는 아마도 성진이가 그 사실을 알고 놀리기 때문에 더 그랬을것이다.
좋아하는 미루의 생일날 선물한 가방이 또 엄마가 중고로 산 물건인 줄 알고, 가방끈이 떨어졌을때는 너무나 마음이 힘들었다.
결국은 그 가방은 중고물품이 아닌 하자가 있는 물건이었을뿐 새것이었음을 알지만, 시후는 엄마가 미워서 그만 중고가게 앱에 엄마를 판다는 글을 올렸다.

엄마를 산다는 사람이 나타났는데 여기서 반전!
반전을 보며 왠지 쾌감이 들기도 했었는데, 스토리를 좋아하는 아들이 너무나 좋아하는 흐름이었다.

우리집 아들은 아빠와 함께 책을 읽었는데, 시후에게 아빠가 없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
거실에서 책을 읽던 아빠와 아들이 둘다 마음이 속상해하는 것을 보고 놀랐다.
책을 읽어주는 아빠도, 아빠와 함께 책을 읽는 아들도, 모두 시후의 마음에 이입되어서 공감하는 모습을 보니
나로서는 흐뭇했다.
책은 이렇게 서로의 마음을 나누며 공감하는 역할도 하기에.

나의 어릴적부터 아빠가 고물상을 운영하셔서 최근까지 가게를 운영하셨는데,
정말 오랫동안 삼십년을 넘도록 우리가족을 이끄시고, 뜨거운 태양아래, 차가운 눈위에서 일하시며 고생하셨던 나날을 생각하니 마음이 뜨거워진다.
어릴적 초등학교때 길에서 건물 폐자재를 싣고 계시는 아빠를 보고 달려가 인사를 하고, 아빠의 트럭 옆자리에 앉아 힘내시라고 노래도 부르고 했었지만,
매년 새학기때 반 아이들 앞에서 부모님 직업에 대해 대답할때면 마음이 후끈후끈 달아오르기도 했었다.
왜 우리집은 가게에서 가져온 남이 쓴 물건을 써야하는지 이해를 못할때도 있었지만,
일흔이 넘어서까지 자기 가게를 운영하며 일하시는 우리 아빠와
항상 가족 뒷바라지에 손이 솥뚜껑만한 우리 엄마
모두 자랑스럽고 위대한 분들이라고 생각한다.

중고물품을 많이 쓴다고 가난한 건 아니라는 사실을 엄마가 되어서 더 뼈저리게 알게 되었는데,
싸고 좋은 중고물품을 사는게 절대 챙피한 일이 아니라는 것을 나의 아이들에게 알려줘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나도 아이들이 쓴 깨끗하고 멀쩡한 물품을 중고카페나 앱에 올려 팔면서 소소한 공돈에 희열을 느끼기도 하고,
아파트 분리수거장에서 꼭 필요했던 깨끗한 물건, 남이 이사가며 버리고 간 물건을 주워와 득템했다고 좋아하기도 한다.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하며 더욱더 자원재사용에 대해 높이 생각한다.
우리 아이들이 이런 중고사용에 대해 인식이 올바르게 설 수 있도록 아이와 많은 실천과 이야기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서평단활동으로 책을 무상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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