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렁큰에디터 출판사의 먼슬리에세이 나에게는 두번째 책이다. 첫번째 “돈지랄의 기쁨과 슬픔”을 너무 재미있게 읽었고, 제목부터 주변 사람들에게 빵터졌다는 소감을 들었던 책이었는데, 먼슬리에세이라고 하니 다음달들의 작품을 더 읽고 싶었던 차였다. 이번에 읽은 책은 음주욕이라는 부제가 있다. 나에게 음주욕이란 대대손손 내려오는 술잘먹는 남씨집안이라는 별명답게 20대때의 소주 두병까지 괜찮다는 말은 여자치고는 잘먹는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아이둘을 낳고 저절로 금주를 하며 서서히 소주섭취가 줄어들고 야밤의 허기와 허무를 맥주로 채우다보니나의 소주 주량은 한병으로 줄었다. 하지만 맛있는 반찬이 나오면 소주반주를 해야하는 남편과 함께 살다보니 엄마아빠 술마실때 아이에게는 뽀로로주스를 함께 먹이면서 아이의 주스섭취가 거의 매일에 가까운 날들이 많아지게 되고부모의 주량보다 아이의 주스량을 걱정해야할때가 왔다. 이제는 부모의 소주반주에 아이들의 주스섭취는 자동결합이 아닌 금주스로 바뀌었다. 소주는 가끔은 나에게 달때가 있고 쓸때가 있음을 느끼면서 술의 매력을 알게 되었는데, 책을 읽고나면 더 소주를 먹고 싶어졌다. 책이 술술 읽히니 하루 독서시간에 책의 반분량을 읽기도 했는데, 주위에 책 안읽는 친구들에게 추천해주기 딱 좋게 공감백배 읽히는 속도가 빠른 책으로 너무 좋다.게다가 왠만한 친구들은 다 알만한 술이야기에 인생살이가 더불어져 괜한 부부의 연애시절을 떠오르게 한다.작가가 아들에게 성에 대해 알려주는 “빌어먹을 섹스”는 전문을 찍어서 책 안읽는 남편에게 카톡으로 전달해주기도 했다. 아직 이르지만 언젠가는 아빠와 비슷한 대화를 나눌 7살 아들에게 작가만큼만 알려주라는 암묵적 지시로 보낸것이다. 아재개그가 묻어나는 작가의 언어유희가 나는 재밌게 느껴졌는데,문장의 흐름에 물흐르듯 자연스러워서 또 좋았다.40대로의 출발선상에 있는 나로서는우리네 사는 이야기와 너무나 비슷해서 동병상련을 느끼게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