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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월
존 란체스터 지음, 서현정 옮김 / 서울문화사 / 2020년 4월
평점 :
품절
너무나 추운 벽. 아무리해도 추운 벽.
벽위에 오른 후 2년간의 복무기간을 지나야지만 나갈 수 있는 추운 벽.
하지만 그 2년도 상사의 허락이 있어야지만 제 날짜에 나갈 수 있고 조금이라도 수가 틀리면 2년은 점점 더 길어진다.
2년이라는 시간은 예전 우리나라 군 복무 시간을 떠올린다.
주인공 카바나 역시 휴전 상태 나라의 군인처럼 정해진 시간동안 모든 임무를 수행해야하지만 복무기간전에는 마음대로 그 벽을 벗어날 수가 없다.
기후 변화로 인해 해수면 상승과 정치적인 문제때문에 한 나라의 경계면이 콘크리트 벽으로 재건되고 그 벽을 넘어오는 자들을 막는게 카바나의 임무였다. 이 시대는 우리의 현재와 닮은 듯,
극단적으로 분단과 경계가 더 강화된 우리 시대의 미래다.
벽안의 사람들은 선택된 자들이고, 그 벽 밖의 세상은 우리가 사는데 꼭 필요한 석유와 전기가 없이 처절하게 원시적인 삶을 사는데 벽안으로 들어가려고 목숨건 전쟁을 벌이는 선택되지 않은 사람들이야기는 영화 설국열차나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를 생각나게 했다.
온난화로 인해 지구가 어떻게 변할건지
지금도 많은 곳에서 경고를 하지만 현 시대의 사람들은 깨닫지 못하고 아직도 행동하지 않고 있다.
얼마전 쓰레기 분리배출을 열심히 하고 있는 나를 보고 신랑이 그냥 버리라고 했을때,
내 새끼위해서라도 더 열심히 분리배출 해야한다고 말했었다.
나 하나 편하자고 현재 내가 살고 있는 지구를 망가트리면 안되겠지 않은가.
책속의 분열된 기성세대와 더 월속의 젊은이들처럼.
기성세대가 만들어놓은 문제를 젊은 세대들이 책임을 지고 결국에는 자식을 낳지 않으려고 하는 것처럼.
우리 세대에서 나중 자식들에게 그런 책임을 지면 안되지 않은가.
현재의 전세계적인 문제점들을 모두 응집해서 만든게 바로 더 월.
더 월속의 선택된자들, 더 월 밖의 사람들, 그리고 더 월을 지키는 우리 젊은이들,
그들의 이야기에 우리 현재의 문제를 바라보는 현안이 들어있다고 생각된다. 생각과 숙제가 많아지는 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