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함께 읽는책개인적으로 양장본으로 된 그림책보다 소프트한 페이퍼백 그림책을 좋아한다. 들고다니기 무겁지 않고 아이가 책장에서 꺼내다 떨어트릴 경우 양장본보다 덜 다치니까 좋다. 이번에 읽은 “도둑누스토”는 생각의 전환에 대한 이야기다. 유명한 도둑 누스토에게 왕이 편지를 보낸다. 너가 그렇게 유명하다면 내물건도 한번 훔쳐보렴. 왕의 물건을 훔치라는 도발을 받아드린 도둑 누스토는 답장을 보낸다. 그림을 그린 후 이와 같은 물건을 가져갈것이라고. 왕은 신하들에게 그림을 보여주고 이와 같은 물건이 뭐가 있는지 물어보고 그 물건을 지키라고 신하들에게 명령을 하는데. 마치 식빵같은 물건은 대체 어떻것을 가리킬까. 코끼리의 발이나 식빵은 나도 생각했던 물건들이었다.함께 책을 읽은 아이는 다른 물건들이 있을까 함께 생각해보고 이것저것 독특한 물건들을 이야기한다. 이야기는 점점 더 흥미로워졌다. 결국 누스토는 왕의 물건을 훔치는데 성공을 하였는데 대체 그 물건은 무엇이었을까. 공금증이 극에 달했을때정답을 알고 나서 모두가 탄식을 쏟아내는 물건. 생각의 전환은 바로 종이한장의 차이로 모두가 알 수 있는 물건들이었다. 아이는 스토리가 담긴 창작 그림책을 좋아한다. 그런데 더 좋아하는 것은 책을 보며 생각을 하게하고 질문에 답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바로 “도둑 누스토”같은 책말이다. 책을 읽고 나서 “엄마, 정말 정답이 너무 신기해. 어떻게 그거였을까?”라며 누스토의 문제를 즐겁게 푸는 아이를 보니 함께 읽는 보람을 느꼈다. 개인적으로 나에게는 누스토의 심리전에 왕은보기좋게 무너지며 갑을 향한 을의 사이다같은 통쾌함까지 느껴지는 것은 사회를 아는 다큰 어른의 후기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