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가 한 편의 시라면 좋겠지만 - 힘을 빼고 감동을 줍는 사계절 육아
전지민 지음 / 비타북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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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이가 다양한 친구들이 많다.
어려서부터 언니들과 유난히 친했고, 나이 들어서는 오히려 어린 친구들과 죽이 잘 맞는다.
가끔은 정말 안지
오래되지 않았는데도 나와 코드가 잘맞는 동생친구들을 만날때가 있다.
그런 친구들과의 수다는 전혀 얕지 않은 우물속 이야기같다.

책을 읽을때 책 날개에 붙어있는 작가의 소개를 읽지 않은 채 시작하는게 좋았다.
무작정 책을 파고들때의 일이다.

나이가 들어가며 책을 표지부터 음미해가며 손에 익힌 후 들어가는 일이 많아졌다.
더불어 의도치 않게 알게된 작가의 나이는 괜시리
책을 덮는 날까지 하찮은 선입견으로 자리잡는다.

이번에 읽게 된 에세이는 책을 읽으면서 작가가 궁금해졌고, 그녀의 잔잔한 수다에서 저절로 나이가 오픈되었는데,
책을 읽으면서 얼마전 알게된 동생친구가 생각이 난다.

나를 잘 따르는 두살아래 친구인데 왜 그렇게 나와 코드가 맞는지. 어쩜 그녀의 취향이 다 내맘에 쏙 드는지. 더불어 그녀와의 대화 역시 즐겁기 그지없다.

이번 책도 그랬다.
나보다 인생을 덜 산 동생인데 어쩜, 생각이 그리 깊은지.
그녀의 책을 읽으면서 그녀와 따뜻한 카페에 앉아
아이스라떼를 먹으며 아이이야기를 나누는 기분이다.
얼마나 할말이 많은지, 책을 읽으면서, 작가와 수다를 떨면서 시간가는 줄 모르겠다.

그녀의 엄마가 그녀에게 전하는 말에는 다시 읊조리고 싶은 고운말들이 가득하다.
말들을 예쁘게 담은 어머니 밑에서 난 작가이기에 그녀의 문체가 곱고 정갈하다.

초록읽어주는 엄마, 아이와 강원도 시골에서 살기위해
산책을 매일 밥먹듯 한 엄마는
세발자전거에 아이 안장도 달고
계절을 느끼러 나간다.

내가 출산한지 일년 조금 넘은 시기여서
첫째때도 겪었지만 지금은 다시 새학기를 시작하는 신입생같은 마음이다.
첫째 둘째 모두를 포함하여 나의 육아관념에 작은 물결을 만들었다.

그녀를 본받고 나도 천천히 아이를 바라보며
계절을 느낄 수 있게 함께 산책하고 싶다.

프랑스 아이처럼, 프랑스 엄마들의 육아에 관심이 생겨 알게된 꺄미네 집이야기에
그녀가 정말 노력하고 생각하는 엄마라는 것을 알게되었다.
책을 읽으며 더불어 나도 아무도 희생하지 않는 육아를 꿈꾸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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