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이를 낳고 나니 나이는 벌써 마흔이 가까워오지만, 심장은 얼마나 콩알만한지.사실 무서운 이야기는 영화보다 책이 좀 덜하다고 생각했다. 무서운 영화는 소리와 영상 모두 자극을 주어서 더 무섭다고 생각했고 책은 그냥 책이니 무서워봤자지 생각했다.그런데 이번에 읽은 책은 아... 부모의 입장에서 너무 몰입이 되어 읽는 내내 무서워 혼났다.아이둘 , 그것도 오빠와 네살차이 나는 여동생을 키우는 엄마로서 주인공 헤닝과 루나의 이야기는 너무나 끔찍했다. 아이를 키우는 아빠로서, 자신보다 연봉이 센 아내를 둔 남편으로서 살고 있는 헤닝은 일뿐 아니라 육아스트레스도 큰데 거기에 공황장애와 비슷한 스트레스를 안고산다. 갑자기 심장에 무리가 오면서 극도의 스트레스 상황이 오는데, 이 질병의 원인이 뭘까.어릴적 트라우마는 무엇이었는지 궁금했었다. 성인이 되었을때의 헤닝에서 어린 헤닝으로 바로 전환된 이야기를 보면 어찌나 끔찍한지.부모의 잦은 부부싸움때문에 오빠헤닝의 스트레스는 점점 커져가는데, 어릴적 본 사건과 그 사건으로 인한 부모님의 이혼은 오랜 시간이 지난 후의 헤닝을 여전히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했다.우리집 아이들이 특히 그중에 첫째아이가 나와 신랑의 말다툼사이에서 느끼는 고통이 어떠할지 너무나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이야기같아서 보는 내내 괴로웠다. 게다가 헤닝과 루나가 어릴적 끔직한 사건 뒤에 둘만이 집안에 남겨졌을때의 일들을 보면 감정이입이 되어 마치 우리 아이들이 그럴거 같아 더 끔찍했는데, “새해”라는 신선한 단어 뒤에 얼마나 큰 반전과 사건들이 숨어 있는지작가 율리체의 단조롭고 짤막짤막 끊어지는문장들에서 오는 치밀함과 숨막히는 전개로 인해적잖히 충격이 되었다.이 이야기가 영화화 된다면 난 못볼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