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가 되기 싫은 개 - 한 소년과 특별한 개 이야기
팔리 모왓 지음, 공경희 옮김 / 소소의책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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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의 멋진 자연과 풍경을 연상케해주는 소설이다.
1900년대의 캐나다의 일상이지만
마치 지금 지구 어딘가에서 있을법한 이야기인 듯
시대를 가늠하기 어려운 리얼함과 센스가 멋지다.

주인공은 어릴적 도서관 사서로 일하는 아빠를 따라 새스커툰지역으로 이사를 간다.
이곳은 건조하고 흙먼지 자욱한 평원지역이라고 하는데
사실 새스커툰이라는 생소한 이름에서 시작된 이야기지만
곧 작가의 세심한 풍경설명에 마치 영상을 보듯 그곳의 풍경을 가늠할 수 있게 되었다.

그곳에서 만난 강아지 머트를 키우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어릴 때 머트는 개로 살면 미래가 없다고 결정했던 것 같다”
그러면서 모든 행동을 고집스레 하면서 개가 아닌 다른 존재가 되기 시작했는데, 사람과 개의 중간 어디쯤이라고 생각한거 같단다.
머트는 얼마나 특별한 개인지.
사냥개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사냥을 좋아하는 아빠를 따라 새를 잡는 사냥개로 두각을 나타내는가 하면, 고양이처럼 담장위를 넘어다니는 가 하면,
고양이를 따라 나무위에 올라가 고양이를 잡기도 한다.
주체하지 못한 행동때문에 아빠에게 혼날때면
한참을 삐져서 아빠를 아는체하지 않는다거나
목욕을 하기 싫어서 비누를 삼킨다거나 하는 고집불통.

그런 머트에게 우리 가족은 또 머트를,
사람과 개의 중간존재인 머트로서 대우해준다.
달리는 차에 앉아 고글을 쓴 채로 불어오는 바람을 맞는 머트라니.

우리 가족도 참 독특한데,
낚시와 배에 로망을 갖고 있는 아빠와 그런 아빠를 못마땅하지만 믿고 따라주는 엄마.
온갖 야생동물을 집에 데려와 키우는 아들과 그런 아들의 수리부엉이가 자신의 어깨에 와서 사뿐히 앉아도 아랑곳 않는 엄마.

이 책을 읽으면 주인공인 머트와 나, 그리고 항상 사고만 치는 아빠 뒤에서 한숨짓는 엄마가 보이는데
이것은 바로 그 속사정을 알것만 같은 모든 엄마로서의 공감력때문인 듯하다.

머트가 강아지 인채로 우리가족에 들어왔을때부터
훗날 노신사 견이 되어 나와 함께 산책을 나갔다가 교통사고로 갑자기 세상을 떠났을때까지의 이야기지만
이 속에는 자연을 벗처럼 가깝게 지내는 동시에 자연에 대한 경외심도 동시에 갖고 있는 주인공 “나”의
성장이야기도 함께 버무려져 있다.

멋진 개와 사람의 중간존재 머트.
머트의 놀랄만한 일생이야기가 영화화되면 좋겠다 생각을 했다. 더불어 캐나다의 범접할 수없는 광활한 자연과
철새들의 멋진 이동장면, 배안에서의 사투 등
스펙터클한 명장면들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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