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삼십대가 되었다는 작가.일상 자신의 일기 그대로 에세이로 담아서 참으로 솔직하다는 생각을 했다. 책을 다 읽고 나자 마치 십년 젊은 동생과 수다를 떤 기분이었는데, 가까이 그런 동생이 우리 집에도 있다. 바로 신랑의 여동생. 마음이 바르고 착한 동생인데, 결혼전에 한두번 만나보고 좋은 이미지였다가 결혼 후 아가씨가 되고 아이들의 고모가 되고십년가까이 알고지내니 너무 마음이 잘 맞는 아가씨다. 아가씨가 아직 결혼전인데 나는 아가씨에게 신랑흉도 잘보고 일상 지친이야기도 다 털어놓는 그런 사이다. 그 아가씨와 이야기를 나누는 듯한 기분이었다. 또는 이십대의 나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기분. 사랑이야기에, 직장 스트레스에, 자기가 하고 싶은 일에, 인간관계에. 모두 수다의 좋은 소스가 된다. 작가보다 십년정도 더 나이가 든 나는 우리집 아가씨와 그러하듯, 이런 작가를 이해하고 토닥여줄 수 있는 나이가 된거 같다. 사랑에 상처입고, 결혼을 하고 싶었던 이십대의 사랑은 작가가 점집에 가서 들은 이야기,(서른다섯전에는 결혼을 하지 못한다는 이야기) 이후로 서른이 된 이후로 그 상처와 열망이 수그러든거 같았는데,나 역시 결혼전에는 똑같은 마음이었기에 그 마음을 알거 같다. 결혼 십년차가 다 되어가는 요즘 그런 나의 과거가 후회스럽고 결혼의 무색함에 사랑의 열망은 온데간데없어졌다. 작가의 삼십대 후반도 내 마음을 공감하리라. 책을 다 읽고 나서 느낀점은작가가 인간의 감정과 현실속 순간의 에너지에 무척 집중하고 있다는 것이다. 더불어 글을 쓰는 일을 직업으로 하기에 성심성의껏 임하고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앞으로 더 좋은 책을 내주길 기대하고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