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속의 월든
서머 레인 오크스 지음, 김윤경 옮김 / 흐름출판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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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하고 20평 남짓한 작은 아파트에서 남편과 함께 살면서 베란다텃밭을 가꾸기 시작했다.
워낙 꽃을 좋아하는 엄마덕분에 꽃을 좋아하는 사람으로 컸고, 꽃을 배우기도 하면서 이십대를 지나 결혼을 했는데
개인적으로 고기에 쌈싸먹는 것을
남편과 나 모두 좋아하게 되어 씨앗으로 키우게 된게 상추였다.
우연히 화분에 들이부은 상추 씨앗에 푸른밭을 이루고 커뮤니티를 통해 알게된 도시농부 이웃들과 서로 정보를 주고받으며 소통을 하며 베란다텃밭을 키워갔다.
결혼전 투잡을 하면서 얻은 성인아토피가 베란다텃밭을 하면서 사라졌다.
아침에 거울보는 게 우울할정도로 심했었는데
텃밭에서 가꾼 채소들을 자주 먹고, 채소 과일주스도 자주 해먹고, 무엇보다 채소가꾸기에 열심히하다가 만지는 흙과 매일 매일 바라보는 초록 물결덕분이라고 생각한다.

가만히 베란다창턱에 앉아 음악을 들으며
활짝 연 창문사이로 들어오는 바람에 움직이는 채소들의 초록물결을 바라보는 시간이 유일한 힐링의 시간이었다.
솔직히 지금도 그렇게 하라고 하면 못할거 같다.
아이들키우며 사실은 남아있는 화초화분도 제때 물을 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건강과 지속가능성과 관련된 사업을 하며, 환경소통가인 작가는 점점 초록을 보지 못하는 도시속에서 식물이 주는 긍정적인 효과에 대해 설명한다.
백퍼센트 이해한다.
스스로 내가 느낀 장점들이기에.
원예치료사라는 직업이 있는 만큼 식물이 주는 치유의 효과도 알고있다.
이 치료법은 더 많이 퍼지고 행해져야한다고 생각한다.

3장에서 말한 식물맹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5년전만 해도 베란다텃밭을 가꾸며 티비 프로그램에 출연까지 하며 텃밭자랑에 열심히기도 했던 나는 지금 거의 식물맹에 가깝게 생활하고 있다.
채소화분은 모두 없애고 그토록 모아두었던 희귀채소씨앗들을 포함한 씨앗상자도 모두 버리고
남아있는 큰 공기정화식물마저 물을 안줘서 말라가고 있으니
오죽하면 유치원에서 아이가 가져온 나팔꽃은 꽃만 두세개 피운채 말라서 아이가 제발 물좀 주라고 할 정도가 되었다.
집에 화분이 있다는 것을 잊을때가 많다.
그러니 식물맹이지.

책을 읽으며 내일아침에는 화분관리좀 해야겠다는 생각을 핬다.
더이상 있는 화분마저 죽이지 말아야겠다는 생각.

책을 읽으며 저절로 환경에 대한 생각이 이어졌는데,
땅을 우리의 소유물이 아닌, 우리가 속한 공동체라고 생각하면
플라스틱남용이나 에너지와 물 남용을 점차 줄일 수 있을거라는 생각을 했다.
식물과 함께하는 삶이 곧
땅을 사랑하는 삶이고
훗날 우리의 아들딸들도 아프지 않는 지구에서 살 수 있을거라는 다짐을 함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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