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함께라면 인생도 여행이다 - 나태주 시집
나태주 지음 / 열림원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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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고행이 아닌 여행이라 생각하라시던 나태주시인.

풀꽃 시인 나태주 등단 50주년 기념 시집 “너와 함께라면 인생도 여행이다”를 읽는 밤은

나태주 시인을 앞에두고 그와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다.

책 표지를 따로 떼서 펼치면 강아지와 함께 겨울길을 걷는 사람이 보인다.

올겨울 지나가기 전에 벽에 걸어두고 상큼한 눈길의 숲속냄새를 맡고 싶다.







하루 삼십분

아이들을 재우고 홀로된 시간.

나태주님의 시집을 무릎에 올리고 가만히 앉아 시를 읊는다.

아이들의 숨소리, 때로 아이아빠의 코고는 소리, 냉장고 돌아가는 소리, 건조기 돌아가는 소리 사이에

오로지 내 시간.

아무도 나를 부르지 않는 동안

나는 불을 밝혀두고 새벽녘

나태주시인과 이야기를 나눈다.



그의 시를 읽고 있으면 바람부는 날 창가에 서서 바람소리를 듣는 듯하고,

푸른 잔디가 펼쳐진 동산에 올라 햇빛이불을 덮는 듯하다.

자연의 흐름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4D제공 시집이다.

그토록 리얼하다.

시를 읽는 동안의 상상력은 4D의 기술을 훌쩍 넘어선다.





“그리운 사막” 이란 시가 인상적이었는데,

목마름에 대한 갈구를 느끼며 어쩐지 지금의 내 상황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다.

이유는 알 수 없으나 짧은 시 속에서 나 역시 한없이 건조한 바람속을 거니는 느낌이 들었다.



사랑하는 사람들을 생각하고 그리워하는 그의 시를 읽으며

내가 삶은 힘들지만 아직 사람들이 있기에 일어설 수 있다는 희망을

감히 갖게 한다.

때로는 일상의 작은 일들에 감사함에 나를 더 작게만든다.





그의 시를 매일매일 읊조리며 그가 펼쳐둔 화첩에 들어가 들길을 걷다보면,

고행이라 했던 인생이 어느덧 여행이 되는 순간을 맞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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