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일 때도 괜찮은 사람
권미선 지음 / 허밍버드 / 2019년 10월
평점 :
품절


요즘 혼자 라는 말이 더 와닿는다.
나는 나이가 곧 사십을 앞두고 있고, 인생에서 지금껏 앞다투어 달려왔다고 생각했는데, 아직 인생의 반도 못 느껴본 거 같고, 또 어떻게 보면 혼자 나이가 들어버린 거 같고. 
이쪽 저쪽 마음이 그렇다. 

#혼자가혼자에게 라는 책을 먼저 읽다가 혼자 라는 말을 더 되새겨본다. 
​첫째아이가 이제 일상을 스스로 할 수 있을 즈음 둘째아이가 태어나 둘째와 껌딱지가 되버린 요즘은 더 그렇다.
스무살에서 스물다섯 사이의 나는 그 단어를 무척 깐깐하게 배우고 있었다. 
나또한 혼자임의 상처를 보이지 않으려 애써 
오는 사람들을 막고 곁을 두지 않으려 했다.
내가 스스로 묶은 밧줄처럼 나는 철저히 혼자임을 자처했다. 

거울속 나는 웃지 않고 , 화가 나있었으며 입을 다물고 있었다. 
매일 밤 눈물과 불면이 계속되었다.
그로부터 십년, 십오년. 

혼자라는 단어를 잠시 풀어두었다. 
마치. 깊은 숲속 나무 덤불 사이에 숨겨둔 상자속의 ‘나’ 하나가 우연히 발견된 것처럼 
십여년 전의 나는 그렇게 웅크리고 앉아있다. 

#혼자일때도괜찮은사람 은 처음엔 혼자의 매력에 대한 글인줄 알았다. 
긴 호흡의 싯구처럼 작가는 혼자 웅크리고 있는 나 하나를 꺼내 하나하나 읽어준다. 
세상을 대하는 나의 진심을  대신 전해주는 현실직시 사이다 같은 이야기다. 
이런 생각을 하는 이는 나 하나뿐은 아닐듯.
오로지 나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 
나 하나만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이다.

오래전 숨겨둔 상자속의 나를 만난 것처럼 이 책은 나를
그렇게 보고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