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초등학교에 다닐때 5학년과 6학년때는 학교에서 나눠준 초록색 일기장에 일기를 쓰고 검사를 맡곤 했었다.갱지로 엮은 일기장에는 5학년때는 한줄한줄이 꽉찰정도로 큰 글씨로 쓰다가 6학년 말쯤에는 글씨가 점점 작아지더니 중학교 언니들처럼 글씨가 세련되졌었다.지금도 보면 그렇게 구분이 간다.일기는 거의 항상 한쪽은 다 채웠었다.그러다 몇번은 학급문고에 실리기도 했던 일기인데 그것보다 좋았던 것은 바로 선생님께서 내 일기를 읽고나서 메모를 써주시는 것이었다.선생님의 메모가 나에게는 얼마나 소중한 보물처럼 느껴졌었는지.지금 생각해보면 매일 수많은 아이들의 일기를 읽고나서 한마디 코멘트를 단다는 것은 그리 쉽지 않은 일이었을거란 생각이 든다.이번에 읽어본 #키위북스 #처음부터제대로 시리즈의 #일기쓰기싫어요! 에도 우리 선생님처럼 좋은 선생님이 나온다.일기쓰기를 해야하는 진수. 비밀이야기는 쓰지 않고 선생님이나 부모님께 보여드릴만한 이야기만 쓰는 진수는 너무나 재미없는 이야기에 일기쓰는 거 자체도 지루해한다.그런 진수를 포함한 반 아이들에게 #일기쓰기 란 절대 지루한 일도 아니고 어려운 일도 아니라고 말씀해주신다.일기쓰는 것에대해 우리가 알고 있던 전형적인 특징보다 쉽게 생각하고 나에게 있었던 일이나 내가 느낀 생각들을 어떻게 하면 즐겁게 표현할 수 있는지 그 방법에 대해 알려주신다.아이들은 선생님의 지도대로 즐거운 일기쓰기 놀이를 하게 되지만 유난히 선생님과 아이들과 어울리기 힘든 아이 한명이 있다.바로 말썽꾸러기 상민이.상민이의 속마음과 집에서 있었던 일들을 선생님은 상민이의 자존심이 상하지 않게하면서 비밀일기장에 쓰게하여 아이의 마음을 스스로 표현할 수 있게 해준다.설령 그것이 선생님도 볼 수 없는 비밀일기장이라 하여도 말이다.아이들 개개인의 부적응이나 불만들을 비밀일기장에 털어놓게 하여 이 아이들에게 비밀일기장이라는 친구를 만들어주신 선생님.나중에 우리 아이도 이런 선생님께 배우면 좋겠단 생각을 한다.나는 아직도 일기를 쓰고 일상을 기록한다.아이를 위한 육아일기로 매일매일 기록하면서 만든 책이 여섯권째가 되었다.아이는 이 책속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행복해하고 엄마의 마음을 읽게 된다.동생에게 읽어주는 모습을 보니 더 뿌듯해지는엄마의 마음.우리 아이도 조금 더 커서 일기장이라는 친구가 생기고, 그 일기장을 소중히 하는 아이가 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