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 21세기와 소통하다
안희진 지음 / 시그마북스 / 2009년 8월
평점 :
절판


장자, 21세기와 소통하다

도교란 무엇일까요?
도교에 대한 질문에 가장 쉽게 이야기 할 수 있는 걸로 몇가지 생각해 봅니다.

무위자연
중국에서 자연히 만들어진 종교로 불교보다 더욱 민중에 가까운 종교
자유로움을 강조한 학문?
양생술

대략 이 정도가 생각나는 군요..

자연에 거스르지 않는 삶...
장생불사를 염원하는 학문...

도교는 기득권 층에서 우선 받아들여진 불교나 유교, 기타 제자백가의 다양한 전략적인
학문들과는 다르게... 중국민중의 학문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도교가 이렇듯 민중들에게 호응을 받은 가장 큰 원인으론 유교나 불교가 지배층의 
전략적인 목적에 의하여 받아들여진 것에 반해 자연스럽게 만들어졌다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유교와 같이 효와 충을 강조하는 학문이 아니고..
불교와 같이 윤회와 현재의 상태는 업보에 의한 것이라는 것을 얘기하지 않으며
자연스러운, 자연에 거스르지 않는 삶을 얘기하는 학문이라는 것이죠...
업보와 윤회사상은 지배계층이 민중들이 현재상태에서 불만을 가지지 않게 만든다는 
점에서 활용한 점이 있습니다.

물론, 도교가 항상 민중의 종교로만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당나라에선 노자가 황제와 같은 씨족이라는 점에서 도교를 국가의 종교로 삼은 적도
있습니다.
대부분의 황족들은 도교에 입문경험을 가지는 경우가 많았다고 하더군요.

당현종이.. 며느리와 결혼한 방법도... 이 도교입문을 이용하였다고 합니다. -ㅇ-;;;
일단 이혼하게 하고... 입문하게 하고 - 속세를 떠나면, 속세에서의 일은 일단 지워진
다는 거죠.. - 다시 환속하게 해서...

하지만, 도교는 기본적으론 민중의 종교, 진정한 자유를 강조한 종교라는 점은 분명
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럼 장자가 21세기에 등장한다면 어떤 말들을 할까요.
알아보겠습니다.

장자는 많은 점에서 공자를 비판하였습니다.
유교에서 강조하는 도덕이라는 점에 대해서. 그것이 과연 인간의 본성인가?
인간에게 자연스러운 점인가? 이것이 바람직하다는 근거가 무엇인가?
명분이라는 것을 지키기 위해서 오히려 대의를 놓치고 있는 건 아닌가...

또한 도교에 대하여 말하고 있습니다.
유교와 같이 무언가를 틀에 맞춰서 만드려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 자연스러움을
지향하는 것이 도교입니다.

이 책에서 자주 등장하는 쓸모없는 나무가 바로 이것입니다.
남만의 숲에는 엄청나게 큰 나무가 있습니다. 정말 큰 나무라.. 이 나무는 보기만 해도
감탄이 나오는. .그런 나무 입니다.
그러면 이 나무가 이렇듯 크게 산 이유가 무엇일까요.
어디에도 쓸모가 없기 때문입니다.

사실, 쓸모가 있긴 합니다. 그늘에서 쉴 수 있게 도와주는 쓸모라고 하겠습니다.
하지만, 그 외의 쓸모는 전혀 없기 때문에.. 오래간 살 수 있었다는 것이죠...

이런 나무는 남아메리카에 존재합니다.
비자나무? 비파나무? 이름을 정확히 기억하지 못하지만, 물기가 너무 많아 잘라서 
땔감으로도 사용할 수 없는 그런 나무죠..

이렇게 전혀 쓸모가 없으면 진정 자유롭게 천수를 누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도교의 이러한 개념을 본다면, 진정 쓸모없는 무언가가 되어야 진정한 자유를
누릴 수 있다는 생각이 들수도 있긴합니다..

그런 점에서 본다면 바쁜 현대사회와는 잘 맞지 않는 점이 있다고도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

그렇지만, 이렇게 진정한 인간의 자유를 지향한다는 점에서 소중한 책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보다 자연스러운 삶을 살 수 있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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