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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의 재구성 - 새로운 정치를 위한 자유공화주의 선언
박형준.권기돈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19년 4월
평점 :
품절
보수의 재구성
저는 중도진보를 지향합니다.
하지만.. 제가 지향하는 바를 검색해서 봤더니 한국에선 매우 왼쪽이더군요.
다른 나라에선 그 정도가 중도진보라고 합니다만... 한국은 그 정도가 극좌에서 중도좌파의 중간정도인 듯 싶습니다.
그러니 제가 이 책을 읽은 이유는 보수주의자로서 진정한 보수가 무엇인가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읽었다기 보단 반대로 ‘그들’은 무슨 주장을 하는가를 알기 위함에 있었습니다.
이 책은 요 근래에 읽은 자유주의나 보수주의 관련된 책들 중 가장 괜찮았습니다.
충분한 설득력이 있더군요.
하지만 뭔가 안 맞다고 생각되는.. 그런 부분은 존재하였습니다.
좌파는 평등과 정의를 지향한다면 우파는 행복을 지향한다. 라고 프레임을 만들고 구분지었는데 그렇다면 좌파는 국민의 행복에 대해선 생각하지 않는다는 건가요?
그렇게 질문한다면 이렇게 답변할 듯 합니다.
그건 아니지만 보수가 지향할 바는 행복이다. 라고.
나쁘지 않는 접근이긴 합니다만 프레임을 그렇게 짠다면 대부분은 그렇게 인식하겠죠.
좌파는 평등과 정의, 우파는 행복을 우선한다고.
이 프레임대로 간다면 당연히 우파가 유리하게 될 것입니다.
평범한 국민들은 평등과 정의에 앞서 행복을 지향하기 때문입니다.
책에서도 소개된 예를 보자면 싱가포르는 행복하긴 하지만 평등하지 않습니다.
국민들은 충분한 경제의 자유는 누리지만 국정에 참가할 자격은 제한되는 것이 그곳입니다.
하지만 대부분 국민들은 만족해서 살고 있습니다.
행복이란 것을 보수의 특별한 가치로 봐선 안 될 것입니다.
그래선 이길 수 없는 싸움이 되는 게 분명합니다.
이 쯤에서 생각해 볼 부분이 있습니다.
현 정권은 국민의 행복을 위해 존재하는가?
요즘보면 그렇지도 않다는 생각이 상당합니다. 이것도 저것도 아닌 느낌입니다.
그 틈을 파고들어 보수는 국민의 행복을 지향한다. 라고 한다면 잘 먹힐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면서 내세운 내용들을 보면 그대로 한다면 보수도 나쁘지 않겠는데? 라는 생각을 가지는 국민들도 상당할 듯 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보수개혁방향으로 내세운 많은 것들은 지켜질 것이라고 믿지 않습니다.
그 근본에서부터 잘못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현 보수의 근간은 이승만에서 왔나요? 아니라고 보거든요.
자유당은 부패에 의하여 단죄받아 뿌리가 없어졌습니다. 현재 보수는 박정희에서 시작되었다고 보는 게 더 설득력이 있습니다. 전 차라리 박정희는 인정할 수 있지만 이승만은 아닙니다.
책에선 이승만에 대한 옹호도 상당 수 보이지만 글쎄. 그 쪽은 생각이 너무 틀려서 전혀 설득되지 못했습니다. 김구 선생이 북한에 이용당한 점이 있는 건 분명하지만 그렇다고 이승만 정권이 정당하다곤 할 수 없습니다.
보수의 우선되는 가치가 실용인가요? 실용적으로, 현실적으로 접근하는 게 현실정치에 있어서 필요한 건 분명 맞습니다. 하지만 기존의 것을 지켜나가는 게 보수의 우선가치가 아닌가요?
뭔가 안 맞는 얘기입니다.
이렇게 우리 보수는 첫 시작부터 잘못되어서 논란이 많은 건 틀림없어 보입니다.
기본 성향부터 안 맞다보니 책의 내용에 동감할만한 부분도 동의할 수 없는 부분도 많았습니다.
보수는 어떻게 되어야 한다는 그 지향점에 대해 알 수 있고, 역사상 보수는 어떻게 해왔는가. 등 다양한 지식들을 알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정치성향과 관계없이 정치에 관심있는 분이라면 읽어보면 괜찮은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