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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에 화산이 있어요! - 분노를 조절하는 방법을 배워요
미리암 티라도 지음, 조안 투루 그림, 정진 옮김 / 레드스톤 / 2023년 10월
평점 :
내몸에 화산이 있어요!
분노를 조절하는 방법을 배워요
미리암 티라도 지음
조안투루 그림
레드스톤 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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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감정을 느끼고 감정을 표현합니다.
감정이라는 것은 인간을 때로는 즐겁게하기도하고, 힘들게 하기도 할 수 있습니다.
예전에 아이가 유치원을 다닐 때, 미술학원에서 그림을 그리던 중, 인물의 표정을 표현해보라고 선생님께서 주제를 주셨던 적이 있었습니다.
인물이 웃는 것과 기쁘고 행복한 표정은 어려움 없이 잘 표현을 했는데,
화나고 슬프고 힘든표정은 그리지 않겠다고 선생님에게 이야기를 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얼굴의 표정은 비어있었습니다.
아이에게 그림으로도 표현하기 힘든 것이 바로 부정적인 감정을 표현하고 그것을 잘 다루는 것일 것이기에 그림그리기를 거부했던 것 같습니다.
아이도 그렇지만, 어른들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는 것은 자연스러우나 그것을 표현하는 것이 서툴러서 자신은 물론이거니와
타인도 상처를 입히게 되곤 합니다.
그래서 때로는 그런 사람들을 뉴스에서 보게 되기도 합니다.
저 또한 어릴 적, 그것을 다루는 것을 배우지 못했습니다.
화가 나면 참아라.
참을인(忍) 세개면 살인을 면한다는 말만 들었고,
내몸에 쌓인 화들이 나를 더욱 큰 화산으로 만들고 있음을 나중에 알게되었던 것 같습니다.
어른이 되어서도 여전히 화를 다루는 것이 어렵습니다.
아이를 키우고 사회생활을 하면서도 화가나는 순간이 오면 여지없이 힘들고 불편합니다. 그것이 나를 산화시키거나, 애꿎은 곳에서 폭발 할 때도 있지요.
"내 몸에 화산이 있어요!"의 주인공 알비는 전형적인 금쪽이입니다.
금쪽이 알비는 학교 가는 귀찮을 때나, 옷을 입는 것 힘들거나, 많이 피곤하고 지쳤을 때, 배가 많이 고플 때, 엄마가 장난감을 사주시지 않을 때도 화산이 폭발하듯
화를 냈습니다.
알비는 아직 어리기에
화가나는 것을
활화산이 폭발하듯 엄마와 아빠에게 표현을 했습니다.
화산이 폭발 할 때마다 고통과 두려움을 동시에 느꼈다고 합니다.
그리고 살을 태우는 듯한 아픔도요.
그러나 알비는 너무 어려서
그것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몰랐고,
그냥 화산처럼 폭발하듯 화를 내고 화를 냈습니다.
엄마 아빠도 이런 화산같이 화를 폭발시키는 알비를 도와주고 싶었겠지만,
결코 쉬운 일은 아닐 것입니다.
저희 아이도 사춘기가 시작되면서
이상한 지점에서 분노를 하고 화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어른들이 보기에는 그냥 대수롭게 넘어갈 작은 일들에도 분노를하고 서운하다거나, 기분이 나쁘다고 이야기를 할 때가 많았습니다.
아이를 매번 위로하고 달래는 것도 힘들고 지칠 때가 있습니다.
눈물을 흘리면서 죽고싶다고 말할 때도 안쓰러우면서도,
어쩌다가 상황이 이렇게 까지 되었을까 하는 마음에 저 또한 슬프기도 했습니다.
인간을 포함한 동물은 분노, 슬픔, 혐오감, 공포, 놀람들의 보편적인 감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떠한 상황에서(가령, 억울한 일을 당했다던가, 친구가 나에게 거짓말을 했을 때 등)
그러한 보편적인 감정을 느끼는 것은 굉장히 자연스러운 일이나
그것을 자연스럽게 다루는 것은 어렵습니다.
한국인에게는 한국인 만의 특유의 병인 홧병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나 하나만 참으면 모든 것이 괜찮을 것이라는 것이 한국인들의 큰 착각이기도 하기에,
그것이 병이 되어서 결국 화를 참은 사람에게 정신적 데미지를 주고 마는 것이지요.
그렇다고 화가난다고 화를 마구 표출하고 다녀서도 안된다는 것도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도대체 어떻게 해야 화산재와 용암이 모든 곳을 집어 삼키지 않고
슬기롭게 화를 다스릴 수 있을까요?
어느 날 밤,
너무나 작고 작은 요정이 우리의 금쪽이 알비를 찾아와서
화산이 폭발 할 것 같을 때, 어떻게 하면 좋을 지를 알려줍니다.
화산요정은 우리 금쪽이 알비에게 오은영박사님 같은 분입니다.
알비는 화산요정에게 화를 다스리는 방법을 배웁니다.
화를 다스리는 방법은 과연 무엇일까요?
이것은 몹시 중요하고 이 책의 작가 가장 말하고 싶은 내용이기에 "내몸에 화산이 있어요!" 책을 직접 읽어 보시고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스페인의 오은영박사님인 화산요정은 알비에게
마음의 안정과 뜻밖의 변화를 줍니다.
저도 이 책을 읽으면서 화산요정이 알려주는 방법대로 해보았습니다.
캠핑을 갔을때, 옆 텐트에서 매너타임을 지켜야 하는 야심한 시간에도 계속 수다를 떠는 통에 화가 너무 났습니다. 그래서 저 또한 배꼽과 갈비뼈 사이에 있는 화산이 폭발하기 일보 직전이었지요.
그래서 화산요정이 알려준 방법대로 한 다음에
조용히 캠핑장의 관리자에게 문자를 보내서 조용히 시키도록 처리하였습니다.
이 책은 화라는 감정을 다스리고 슬기롭게 대처하는 방법을 알려주며,
아이가 느끼는 분노라는 감정을 부모님들이 이해하고 대처하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그렇기에 아이와 함께 읽어보기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