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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사람이 의존성 성격 장애일 때 - 숨 막히는 집착에서 벗어나 나를 지키고 그를 돕는 법
우도 라우흐플라이슈 지음, 장혜경 옮김 / 심심 / 2023년 10월
평점 :
관계중독의 다른이름 '의존성 성격 장애'는 혼자서는 불안해서 못견디고 상대에게 끝없이 매달리며 과도하게 집착하는 것이다.
인간은 사회적인 동물이다. 맹수들 처럼 강한 힘이나 이빨, 발톱없이 치열한 생태계에서 살아남기 위하여 인간들은 무리를 지어 생활을 하며 힘을 합쳐서 살아남았다.
오죽하면 한자로 사람 인(人)의 형상은 서로 기대어 있는 모습이겠는가.
인간은 혼자 살 수 없다.
그렇기에 끊임없이 관계를 맺고 유지하기 위해 에너지를 쏟으며 살며 안정감을 느끼면서 살아갈 수 있다.
그러나 함께해서 좋은 관계와 함께하면 안좋은 관계가 있다.
바로 의존성 성격을 가진 사람과 맺는 관계이다. 이들의 전반에 깔린 심리는 바로 불안과 낮은 자존감이다.
자아존중감이 낮은 사람은 불안과 무력감이 높다. 이들은 의존하고 싶은 존재에게서 본인을 확인받고 싶어하고 집착하고 또 그들에게 의존을 하면서 정서적, 신체적 안정을 찾는다.
의존적 성격유형이 형성되는 원인은
유전적요인과 사회 환경적요인이 있다.
이 책의 저자 우도 라우흐플라이슈는 50년 넘게 심리학과 정신의학분야에 몸 담아온 독일의 저명한 심리치료사이다. 저자는 수많은 내담자와의 상담을 하며 연구해 온 의존성 성격장애의 여러사례들을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다. 우리는 그 이야기를 통해서 나를 비쳐 생각해 볼 수 있고, 나의 주변사람들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의존성 성격장애는 사람의 성격에서 기인하거나 타고난 기질로 인해 유발되기도 하며, 가정 양육환경이나 학교에서의 따돌림 등 후천적요인으로 생성되기도하고 바뀌기도 한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관계중독, 의존성 성격장애인 사람이 주변에 있다면 가족 또는 친구, 연인의 삶도 같이 피폐해지고 힘들어 질 수 있다는 점이다.
때론 그들을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하고 구해주고 싶은 마음과 안쓰러운 마음도 들 것이다. 그러나 그런 상황이 반복되고 나아지지않는 의존성 성격장애를 가진 사람과의 관계는 결국 두사람 모두에게 파국을 가져다 줄 수 있다.
이 책에서는 의존성성격장애인 사람과 그들의 가까운 가족과 친구가 그들을 위해 해줄 수 있는 것들을 쉽게 정리하여 수록하고 있다.
물론 이러한 상황에 처해있다면 가장 중요한 것은 전문가와 상담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당신 없이 못 살아"
혼자서는 불안해서 못견디겠다는 사람, 상대에게 끝없이 매달리며 과도하게 집착하는 사람이 주변에 있다고 생각하니 정말 숨이 막힐 노릇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의존성 성격장애 환자가 가진 또다른 문제는 바로 중독에 빠질 위험성이 높다는 것이다. 불안에서 벗어나기위해, 가장 효과가 빠른 술을 마셔서 몸과 마음, 인간관계도 모두 망쳐버릴 수 있다.
술이 문제의 해결책이 될 수 없음에도 현대인들은 술없는 삶을 살기가 어렵다. 주변에 술을 마시지 못하는 것을 불안해한다면 그들의 음주를 막아야한다.
인간은 함께 해야한다.
인간은 혼자 살 수 없으며 상호 의존을 통해서 생존하고 그 속에서 더 나은 삶을 영위할 수 있다.
그렇기에 나도 이 책을 읽으면서 나를 돌아봤고, 내 주변인을 돌아보았다.
그리고 자녀를 키우는 부모로써의 태도도 돌아보았다.
나의 사랑스러운 아이를 위해 내가 했던 행동이 정말 그 아이의 독립된 인간으로써의 삶을 위한 일이었는지 말이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건강한 거리!!
그것이 관계에서 필요하다.
적절한 거리는
서로를 안전하게 한다는 생각이 다시 한번 들었다.
우리는 때로는 좋아하는 사람에 의지하고 싶고 그들과 함께 해야 안정감이 들기에 자꾸 집착하며 상대방에게 과도한 것을 요구할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은 결코 건강하지 않다는 것을 표지에서도 보여주고 있다.
관계중독에 빠져있는, 또는 빠질 수도 있는 위험성은 언제나 있을 수 있기에 이 책을 읽으며 나와 주변을 돌아보며 자아성찰을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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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어스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