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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갯벌 새만금 미래 환경 그림책 12
우현옥 지음, 최영진 사진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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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그림책보다 조금은 큰 판형의 그림책

하늘 배경에
무언가 말하고픈 새(어떤 새인지 모름.ㅠㅠ)의 까만 눈망을과
제목을 강조하고픈 필체(캘리그라피)"잃어버린 갯벌 새만금" 의 군더더기 없는 표지.

내지 첫장에는 사라져가는 새만금의 생명들을 보여주고 있네요.
내지 마지막장에는 이미 변해버린(쩍 갈라진 땅과 생명이 사라진듯한) 땅을 보여주는 듯 하구요...

여기선 잘 보이지 않지만 첫장에서는 갯벌에 사는 각종 생물들의 이름이 열거되어있어요.

출판사 서평에 나와 있지만 이 책은 새만금 방조제 공사가 시작되면서 살아 숨 쉬던 새만금 갯벌이 점차 황량한 땅으로 변해가는 모습을
최영진 사진작가님이 15년동안 찍은 수십만 장의 사진에
자칫 딱딱해질 수 있는 책을 (그림책을 좋아하는) 우현옥 동화작가님의 글로 부드럽게 접할 수 있게 만들어져있어, 주 1회 아이들학교(초등)에서 아침 15분 책읽어주는 시간에 읽어주기도 좋습니다.
여건이 되면 가볍게 접근하여 아이들과 이야기 나누기도 가능할 것 같구요.


이 책의 '나'라 지칭되는 새만금 갯벌에 사는 작은 새가
이제는 오지 않는 매년 날아오는 철새 친구 넓적부리도요(세계 3대 멸종 위기 새)를 기다리며
이미 망가져 버린 땅에 오면 안되는 걸 알면서 보고싶어 왔으면 하는 마음의  갈팡질팡한 심정을
친구에게 편지쓰듯 서정적으로 담아내었습니다.

짧은 만남이 아쉬워 밤새 얘기 나누던 돌머리에 앉았어.
날이 흐려 등대바우는 잘 보이지 않아.
곧 빗방물이 듣겠지? 너를 처음 만난 날처럼.
-p.11

우리는 요란하지 않게 서로의 곁을 내주었지.
-p.15

네가 올 즈음 이면 가슴이 먼저 알고 두근거렸어.
설핏 해가 기울고 붉은 노을이 갯벌에 내려앉았지.
-p.18

세 번째로 널 보내고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였어.
바다 가운데 척척 돌망이 쌓이더니
요란한 기계소리가 온 갯벌을 뒤흔들었어.
매캐한 시켄트 냄새가 진동하고
높다란 콘크리트 둑이 생겼지.
방조제를 쌓아 갯벌로 들어오는 바닷물을 막은거야.
-p.22
->포크레인의 바퀴자국이 멋대로 자연을 짓밟은 인간의 횡포를 보여주는 것 같아 가슴이 먹먹한 장면이었다.ㅠㅠ

내 마음도 쩍 갈라지는 느낌이랄까?....


뒤에 이어지는 새와 물고기들의 죽은 적나라한 사진 또한.....

뽀그락뽀그락
갯벌 구멍에서 조개와 지렁이,
게와 짱뚱어 들이 아우성쳤어.
우리는 앉지도, 날지도 못한 채 발을 동동 굴렀어.
고약한 냄새 때문에 숨이 막힐 것 같았지.
게와 물고기들이 배를 허옇게 드러내며 죽어 갔어.
-p.25

검은 물과 붉은 물이 악마처럼 넘실거렸어.
사정을 모르고 날아온 철새들이 떼죽음을 당했지.
혹시 네가 있을까 봐
몇 날 며칠 얼마나 속을 끓였는지 몰라.
넌 괜찮은 거지?
-p.33

중간 중간 이해를 돕기위한 친절한 낱말 설명들


출판사 서평
‘새만금’은 서해의 군산, 김제, 부안 앞 갯벌을 세계에서 가장 긴 방조제로 막아 만든 지역입니다. 세계적으로 드문 천혜의 지로, 한반도 최대의 철새 도래지이자 멸종 위기 새들의 중간 휴식처이기도 하지요. 그런데 1991년부터 이곳 새만금에 방조제로 물길을 막아 새로운 땅을 만드는 공사가 시작되었습니다. 환경단체가 반대 운동을 벌였으나 개발은 계속되었고, 2006년 마지막 물막이 공사가 진행되면서 생명이 가득했던 갯벌은 메말라 갔습니다. 살아 숨 쉬던 새만금 갯벌이 점차 황량한 땅으로 변해 가는 모습을 사진작가 최영진은 15년 넘는 오랜 시간 동안 수십만 장의 사진으로 남겼는데, 이 책 『잃어버린 갯벌 새만금』은 그의 사진에 이야기를 덧붙여 만든 환경 그림책입니다. 이 책은 세계 3대 멸종 위기 새인 넓적부리도요와 그를 기다리는 또 다른 어느 새의 시선으로 차분히 새만금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최영진 작가의 새만금 사진은 다시 돌이킬 수 없는 잃어버린 갯벌의 슬픈 역사를 한눈에 보여 줍니다. 생생한 비극의 현장을 담은 사진과 먹먹하게 가슴을 울리는 글이 어우러진 이 그림책은 오랜 여운과 함께 정말 지켜야 할 것이 무엇인지 일깨우며 강렬한 교훈을 남깁니다. 개발 논리에 밀려 우리가 잃어 가고 있는 소중한 환경을 다시 한 번 돌아보게 만들 것입니다.


  

 

새만금 새만금 이야기만 들어봤지 이렇게 피부로 느끼지 못했었는데....ㅠㅠ
보지 않고 사진으로만 봐도 이런데 현장은 얼마나 더 처참할찌....
그동안 무관심 했던것이 미안하고 또 미안했다.ㅠㅠ

꿈이었으면 좋을 이 현실....ㅠㅠ 


그래도 이 책 덕분에 이제라도 관심을 갖게 되서 다행이랄까?

마지막으로 작가의 말을 올리며 마무리 하고
아들과 딸의 소감을 간단히 첨부하려합니다.

아들은 환경을 보호(?)해야다고 느꼈다고 하고

딸은 이런일이 있는 줄 몰랐다고 동물들이 너무 불쌍하다며 갑자기 이 책 저책 + 인터넷을 뒤져가며 멸종동물에 대해 찾아봄.

 

 조금은 주제와 빗나간 듯 하지만 환경에 관심을 가진 것 만으로 성공인 거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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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사, 어른이 되는 시간 - 소란한 세상에서 평온함을 찾는 가장 고귀한 방법
나태주 지음, 보담 삽화 / 북로그컴퍼니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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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으로 쓰며 마음을 만나는 시집.
시를 따라 쓰며 나를 들여다보는 따뜻한 시간~
선물하고 싶은 감성 필사 시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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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 목민심서 (다산의 지혜 에디션) 다산의 지혜 에디션
정약용 지음, 다산연구회 편역 / 창비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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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읽고 싶었던 《목민심서》, 이제야 펼치다!
오래전부터 꼭 읽고 싶었던 책, 《목민심서》.
하지만 아이를 키우며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육아서와 자기계발서 그리고 관심 있는 분야의 책을 읽다 보니 번번이 우선순위에서 밀려났습니다.
그러다 창비 출판사의 서평 이벤트를 통해 드디어 읽을 기회를 얻었습니다.

📚 #창비출판사 좋은 이벤트 & 기회 주셔서 감사합니다. 🙇‍♀️

📖 《목민심서》, 단순한 지방행정 지침서가 아님.
《목민심서》는 조선 시대 지방관들이 백성을 다스릴 때 지침으로 삼아야 할 내용을 담은 책입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지방 행정 관련 서적’이라는 생각에 쉽게 손이 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를 읽으며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고, 오히려 지금 우리가 꼭 읽어야 할 책이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이번 개정판인 《정선 목민심서》를 읽어야 하는 이유는요~

✔️ 《역주 목민심서》보다 쉽게 풀어 쓴 대중적인 개정판 (2005년 발간된 정선 목민심서)
→ 여섯 권의 방대한 내용을 한 권으로 압축하여 부담을 줄이면서도 핵심을 담았습니다.
(물론 여섯 권 모두 읽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기에 엄지 척!👍)
→ 초판(2005년 정선 목민심서)보다 분량이 늘어나고 내용이 더욱 풍성해진 개정판

✔️ 자연스럽게 《경세유표》와 《흠흠신서》까지 읽고 싶어지게 만드는 책
→ 목민심서는 단순한 지방행정 지침서가 아니라, 나라를 다스리는 근본 원칙을 고민하는 책이라는 점에서 《경세유표》와 연결됩니다.
→ 또한, 법과 형벌이 공정하게 적용되어야 한다는 원칙이 강조된다는 점에서 《흠흠신서》와도 맥락이 이어집니다.
→ 목민심서를 읽으며, 다산이 고민한 '좋은 정치'란 무엇인지, 그리고 통치자의 책임과 역할이 어디까지 확장되는지 더 깊이 이해하고 싶어졌습니다.

✔️ 단순한 실용서가 아니라, 시대를 뛰어넘어 감동을 주는 책
→ 행정 개혁을 위한 책이지만, 그 속에는 고통받는 백성을 위한 다산의 간절한 바람과 개혁 의지가 담겨 있습니다.
→ 과거의 개혁서가 아니라, 지금 우리 사회를 돌아보게 하는 거울 같은 책입니다.

✔️ "간고한 민의 삶을 향상시키는 일"을 목표로 한 책
→ 문제의 원인을 찾고 치유책을 고안하는 과정이 구체적이고, 분석적이며, 현실적이라는 점에서 목민심서의 내용이 더욱 궁금해집니다.
→ 단순한 단기 해결책이 아니라, 사회를 근본적으로 바꾸기 위한 깊은 고민과 철학이 담긴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 "오늘날에도 가장 필요한 태도이자 접근 방식은 무엇일까?"라는 마지막 질문과 "나의 덕을 쌓기 위해 이 책을 썼다"는 다산의 말이 다시금 나의 삶을 돌아보게 합니다.

📖 읽는 과정이 쉽지는 않았지만, 그 또한 즐거움
평소 읽던 일반 책들에 비해 한자어가 많고, 역사에 익숙하지 않은지라 "간고, 실사구시, 신유옥사, 도야, 이속, 애절양, 정조, 정약용의 시대 배경" 등에 브레이크가 걸리며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만 읽는 데도 꽤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이 단순히 어려운 것이 아니라, 이 책을 제대로 이해하고 싶다는 마음에서 비롯된 즐거운 탐구의 시간이었습니다. :)

또한, 한 문장 한 문장을 곱씹으며 읽을수록 마음이 뜨거워지고, 가슴이 뛰었습니다.
정약용이 유배지에서 직접 실천할 수 없는 현실을 한탄하면서도,
언젠가 이 책이 후대에 전해져 세상을 바꾸는 데 기여하기를 간절히 바랐을 그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졌기 때문입니다.

📖 우리는 지금, 어떤 마음가짐으로 살아가고 있는가?
《목민심서》는 단순한 과거의 통치자를 위한 지침서가 아니라,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한 번 쯤 읽어야 할 책인듯 싶습니다.
한 사회를 구성하는 개인으로서, 우리가 가진 작은 권한이라도 어떻게 행사해야 하는지, 어떤 태도로 살아야 하는지 되돌아보게 합니다.

📌 마음에 남은 문장

💬 "간고한 민의 삶을 향상시키는 일이 선결과제였는데, 문제에 기능적으로 접근하지 않고 근본적이면서 항구적인 대책을 강구하였다."

💬 "목민할 마음은 있으되 몸소 실행할 수 없기 때문에 '심서'라 이름한 것이다."

💬 "이 책은 실로 나의 덕을 쌓기 위한 것이지, 어찌 꼭 목민에만 한정한 것이겠는가."

💬 "목민심서는 중국과 우리나라의 역사문헌류를 폭넓게 읽고 지방행정과 민생의 현장을 두루 살피는 공부를 축적·집약해서 이루어낸 최고의 결실이다."

💬 "백성은 통치의 대상이지만, 그 통치를 가능하게 하는 권한이 근본적으로는 백성에게서 부여되었다는 놀라운 사유이다."

💬 "우리는 매일 어떤 마음가짐으로 사회에서 부여받은 권한을 행사하고 있는가?"

✔️ 어렵지만 꼭 읽어야 할 책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해주신 출판사와
다산연구회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 다음엔 필사로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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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의 작은 새 인생그림책 18
윤강미 지음 / 길벗어린이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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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는 작은 새를 무척 아꼈습니다.
새에 대해 공부도 하고 그림으로 그려 보기도 했습니다.
미나는 그 새를 오래도록 곁에 두고 싶었습니다.˝

미나의 맘이 공감되고, 미나가 어떻게 할지 궁금해집니다. 우리 일상의 미나, 새, 할아버지는 누구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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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의 작은 새 인생그림책 18
윤강미 지음 / 길벗어린이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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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 책엔 미나가 자신의 작고 소중한 새를 어떻게 할지 고민하고 무엇이 진짜 사랑인지에 대해 고민하는 내용입니다.

아이와 새의 관계 그리고 할아버지가 나오지만
(저는 부모인지라 부모 자녀 관계가 먼저 떠올랐지만) 각자 자신의 여러 역할에 따른 관계에 대입해 생각해보면 좋을 듯 싶어요.

소중한 관계일수록 소유가 아닌 자유를 허락해주고 존중해주는 자세가 필요하죠.
그것이 진짜 사랑이고 상대를 위하는 일임을 알지만 때론 나의 욕심이 눈을 가려 보이지 않게 만들기도 하죠.

상대를 행복하게 해줄 진짜 사랑이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볼 좋은 책인 듯 싶어요.

좀 더 자세한 저의 생각은 블로그(anniehappy)에 오시면 보실 수 있어요.^^

http://bit.ly/3xVnhc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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