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처음 놀이 - 0~36개월 사소하지만 참으로 대단한 발달 놀이 150
이현주 지음, 김소은 그림 / 한빛라이프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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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켜보면 아이가 좋아하는 장난감은 따로 있다. 엄마와 아빠가 아끼고 자주 쓰는 물건, 흔하디흔한 물건과 자연물에 더 관심을 보이고 좋아한다. 그렇게 보면 아이에게 가장 좋은 장난감은 엄마와 아빠라는 말이 전혀 이상하지 않다. 아이가 가장 자주 보고 익숙하고 편한 건 역시 엄마와 아빠기 때문이다.

우리 아이 처음 놀이 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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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부터 공감!!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놀이는 엄마와 아빠가 함께하는 놀이다" 진짜 그렇다. 5살 호야와 17개월 찌우도 그렇다. 아무리 좋은 장난감을 줘도 몇 분이면 끝이다. 하지만 함께하면 다르다. 매번 느낀다. 함께하면 굴러다니는 신문지도 주걱도 아주 재미난 놀잇감이 된다. 그래서 저자처럼 나도 아이들에게는 웬만하면 장난감을 사주지 않는다. 하지만, 여기저기서 물려받고, 무슨 날마다 아이가 받은 장난감 선물들로 이미 집안은 장난감 천지다. 처분해도 처분해도 다시 채워지는 장난감의 신비;; 놉놉놉

장난감은 아이를 키우는 어른들을 위해 만든 것이라고 누가 그러던데, 잘 생각해 보면 맞는 말인 것 같다. 사실 아이들 노는 것을 가만히 보면 장난감이 없어도 아무 문제가 안된다. 굴러다니는 먼지 하나 가지고도 잘 노는 게 아이들이다. 호야와 찌우도 그렇다. 또 비싼 장난감 보다 코에 붙은 포스트잇에 더 열광하고, 예쁜 인형보다 엄마가 만든 재활용 장난감을 더 잘 가지고 논다. 그래서 점점 엄가다의 늪에 빠지는 것 같다;; 만들고 놀고 만들고 놀고 무한 반복. 하- 코로나씨 덕분에 무기한 집콕으로 이젠 아이디어도 고갈, 엄마가 아무리 상상력을 발휘해도 힘들구나,,, 그렇다고 맨날 먼지 가지고 놀게 할 수는 없으니 오늘도 엄마는 열공모드다. 아들, 딸 엄마 강제 공부시켜줘서 땡큐!!

이 책은 다른 놀이 책 보다 마음에 든다. 한 줄 한 줄 육아에 관한 이야기들이 엄청 내 맘 같다. 그리고 놀이가 정말 간단해서 더 마음에 든다. 우리가 알고 있을 법한 것부터 기발한 것까지 다양한데, 알고 있다고 다 실천한 것은 아닌 저에게(ㅋㅋㅋ) 이 책은 할 것 천지다. 읽으며 할 것은 빨강, 했지만 다시 할 것은 초록으로 표시하며 읽었더니 많다. 그래도 지금 사태를 보아하니 상반기의 집콕이 다시 시작될 것 같으니 천천히 해보려고 한다. 와(영혼 없음)- 신난다(이미 피곤)

책을 읽으며 놀이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되새겨 보게 되었다. 알면서도 피곤하고 힘들고 귀찮다는 이유로 아이의 놀이에 소홀한 것은 아니었는지 반성하기도 했다. 아이가 제일 좋아하는 것은 엄마 아빠와 함께 하는 놀이인데 말이다. 또 지금은 상황이 너무 심각해 완전 집콕 생활을 하고 있지만, 조만간 상황이 좋아져 간단한 산책이라도 가능한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저자의 마지막 맺음말이 또 내 맘 같아 그대로 옮겨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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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으로 나가지 않고는 배기지 못할 만큼 좋은 날이 있는가 하면, 도저히 나갈 수 없는 날도 있다. 그렇게 밖으로 나갈 수 없는 날에도 아이는 놀아야 한다. 부모들은 공부하거나 일하는 시간을 더 알차게 느낀다. 지금 그렇게 살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아이와 노는 게 자연스럽지 않다. 쓸모없는 일을 재미있게 해본 적이 언제인가 싶다. 엄마 아빠도 어린 시절엔 분명 그렇게 놀았는데 말이다. 잠시 잊고 있던 놀이의 기억을 떠올려보기 바란다. 그리고 이 책에서 분비한 쉬운 놀이를 찾아 아이와 일상을 보낼 수 있으면 좋겠다.

우리 아이 처음 놀이 2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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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하며 쓸모없는 일을 재미있게 해보는 시간을 더 많이 갖도록 해야겠다. 그리고 더 소중히!! 코로나야, 너 정말 싫은데 덕분에 이런 소중한 시간을 다 갖게 되는구나. 그래도 흥!! 아무튼, 아이와 집콕에 놀이 아이템이 떨어져가는 엄마들, 손 하나 까딱하기 힘들기에 간단한 놀이감을 찾는다면 이 책 좋네요. 모든 엄마들 오늘도 파이팅!! 나도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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