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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업 (1,2권 합본) ㅣ 비앤비 유럽만화 컬렉션 14
발락 글, 필립 베르떼 그림, 윤경진 옮김 / 비앤비(B&B) / 2001년 3월
평점 :
절판
처음에 섬네일 이비지를 보고 관심이 끌렸다. 언뜻 보기에도 서양만화의 특징이 -세밀하고 그림 하나마다 정성이 들어간- 살아난, 게다가 B&B란 출판사가 펴낸 다른 책들과의 연장선에서 볼 우리나라에 알려지지 않은 명작이 아닐까...착각을 한 것이 실수였다. 정작 받아본 책은 판본은 크지만 페이지 수는 형편없이 적으며 지질도 떨어진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작품의 질은 중급 이하라고 본다. 단순히 독자의 입장에서 한국인 취향에서 일단 벗어난 만화라 해도 최대한 객관적으로 보아도 특별히 내용이 좋다거나 만화의 연출이나 구성이 좋은 것도 아니다. 또한 가끔씩 나처럼 작화 부분에서 양만화의 그 정성스런 작화에 관심을 가진 사람의 입장에서 보자면 분명 못 그리진 않았다. 비례도 확실하고... 하지만 그걸로 끝. 잭햄의 뎃생책 정도의 디테일 정도의 작화이다. 그걸로는 작화로서도 도움이 안 된다. 이 책은 어떤면에서 보아도 평작 이하이다. 80년대 만화라 그렇다고는 해도 이 책을 2000년대의 입장에서 봐야 되는 우리 입장에선 전혀 가치가 없는 만화다. 다른 만화 제쳐두고(차라리 DC코믹스의 만화라도 출간하지...) 이 만화를, 저 가격에, 굳이 번역 출간할 필요는 전혀 없었다고 본다. 그 돈으로 차라리 유명 작가의 단편이 실린 헤비메탈 과월호나 사라고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