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기다립니다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103
표영민 지음, 잠산 그림 / 길벗어린이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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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바닷가,
밤하늘에 수놓은 반짝이는 별들을 바라보며
날이 밝기를 기다리는 강아지 한 마리가 여기 있다.

휴가지에 버려진 강아지는
이 순간 마저도 숨바꼭질이라 여기며
어서 놀이가 끝나기만을 기다리는데...

"다비드 칼리"를 오마주한 가슴 찡한 글과
서정적인 일러스트가 어우러져 따뜻한 감성 가득한 그림책으로 완성된 《나는 기다립니다》

반려 동물을 사랑으로 키울 준비가 되어있는지,
또 희생과 책임감을 가지고 소중한 가족으로 맞이 할 자격을 갖추었는지..
이 책은 우리에게 여러가지 질문들을 던져 준다.

강아지의 시점을 따라가다보면
슬프고 먹먹한 순간도 있지만,
여러 시행착오 끝에 애틋한 가족이 되어가는 모습을 환상적인 글과 그림으로 담아내었기에 책을 덮은 독자에게 큰 감동을 선사해 주기도 한다.

가족의 진정한 의미와 사랑,
반려 동물에 대한 양육자로서의 책임감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해주는 책,
《나는 기다립니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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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ilos Sophia
최효종 지음 / 보름달데이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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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생각이 들었어.
누군가에게 보내지는 글은 편지가 되고,
보내질 수 없는 것은 시가 되고 수필이 되는 게 아닐까 하고.
그래서 나는 주소 없는 편지들을 쓰기로 했어"
- #32: p.64


마음을 다하여 사랑했고,
가슴아픈 이별을 마주하였으며..
사랑이 떠난 상황에서 마음껏 슬퍼하고 그리워하는..
저자의 마음이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마치 나의 지난 사랑이야기인 것 처럼..
혹은 나에게 보내온 누군가의 편지인 것 처럼 착각하게 하기도 하는...

작가가 전하는 124개의 다채로운 감성글이 독자로 하여금 추억 속에 고이 접어둔 과거의 사랑이야기를 떠올려보게 한다.

잔잔한 어쿠스틱 기타 선율이 귓가에 맴도는 듯..짙은 감성 가득 끌어안고 사랑했던 누군가를 떠올리게 하는 작가의 글에 사로잡히는 이 시간.

Philos Soph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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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철학할 때 - 아동 정신분석의 거장 위니콧에게 배우는 아이와 부모의 관계
김은옥 지음 / 궁리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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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정신분석의 거장 위니콧에게 배우는 아이와 부모의 관계>

"부모가 철학할 때, 자녀와 함께 성장하며 한 걸음 더 가까워질 수 있다!"

김은옥 저자는 해결책이 보이지 않는 자녀 문제와 자신의 문제로 고통 받고 있는 부모들에게 위니콧의 이론을 배워보길 권하며,
그의 이론을 알기 쉽게 풀이 하여 이 책으로 엮어냈다.

책을 읽으며 인상 깊었던 부분 몇가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늘어지는 시간, 자기가 하고 싶은 걸 하는 시간이 아이에게 필요합니다. 그런데 엄마 안에 고요가 없으면 일일이 다 간섭합니다...(중략)...아이의 마음과 육체를 엄마가 편히 담아주지 못하면 그 경험 자체가 아이의 성격을 훼손시켜요. 엄마의 품은 아이가 만나는 첫 세상이고 있을 만한 곳이라고 느껴야 삶이 활짝 필 수 있죠" p.77

"위니콧은 아이의 몸은 신성하다고 했어요. 도덕성 발달 전에 때리는 것은 아무런 교육 효과가 없습니다. 아이는 때리는 사람도 나쁘고, 맞는 자기도 나쁘다고 생각해요. 인내하고 말로 반복해 타이르면 결국 인격이 형성되어 무엇이 옳은지 판단할 수 있게 돼요" p.135

"아이에게는 뭐든지 된다, 할 수 있다는 착각이 유지되어야 해요. 그게 전능환상입니다. 전능환상이 충족되어야 자신감이 자리를 잡습니다. 이것이 없으면 아이가 엄마로부터 분리될 때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자기 상태가 모욕으로 지각돼요. 자존감에 구멍이 생기면 무력감을 경험하게 됩니다." p.189

✍ 어떻게 해야 좋은 부모가 될 수 있을까?

위니콧의 이론을 따라가며 이 책을 읽다보니 아이를 키우며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들,
아이의 발달 상황에서 그동안 주목하지 못했던 부분들이 보였다.

또한 저자가 상담해왔던 많은 사례들이 위니콧의 이론과 함께 잘 정리되어 있어서 이해하기도 쉬웠다.

아이와 부모의 올바른 관계를 성찰 할 수 있도록 나에게 귀한 시간을 허락해준 책,《엄마가 철학할 때》였다.

"엄마 품에서 치유되지 않는 상처는 없다"


Thanks to @kungree_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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