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십대 초반 서울로 상경해 캐러멜 작가의 '남아돌아'를 보며 가까워져 그의 어시스턴트로 만화계에 입문, 함께연재한 작품 다이어터 이후 단독 작품에서도 엄청난 인기를 끌어모으며 '기춘씨에게도 봄은오는가', '결혼 해도 똑같네' 로 그 뒤를 이으며 항상 전작들을 뛰어넘는 작품들을 만들어내는 네온비 작가, 그녀의 신작 나쁜상사 역시 예외는 없었다. 아니, 여태 시도했던 다양한 장르의 만화 중 단연 최고다. 어떻게 보면 '나쁜상사' 의 주된 스토리는 한 남자가 우연히 부하직원으로 재회한 원수에게 연적관계를 이용해 복수하는 한번 쯤 상상해볼 법 한 메인 내용이다. 그러나 작가는 이러한 메인 스토리 속에 다양한 인물들의 애증 관계를 설정해 긴장이 끊어질 새 없이 손에 땀을 쥐고 작품을 감상하게 만들고 '나쁜상사' 를 읽으며 얻었던 최고의 즐거움은 무엇보다도 극중 연예인 캐릭터들을 현실세계의 연예인 이미지와 매칭해보는 것이었다. 영상화가 확정된 작품인 것 만큼 추후 내가 예상했던 배우가 실제 캐스팅 된다면 짜릿할 것 같다. 물론 '나쁜상사'는 레진 코믹스에서 코인결제를 해야 볼수있는 작품이지만 처음 읽는 독자들에겐 이미 출간된 단행본을 먼저 찾아보길 추천한다(왜냐고? 베드신이 1,2권 분량에 더 많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