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벨
정용준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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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벨을 사는 사람들은 모두 NOT이고 동시에 모두 레인보다. 하나의 감정 안에 기쁨과 슬픔이 섞여 있고 밤과 낮이 함께 하루를 만들어내는 것처럼 사람들의 내면에는 NOT과 레인보가 공존하고 있었다. 악취를 풍기며 부패하는 펠릿을 바라보고 있으면 NOT이 되었다.
가 어떻게든 살아야겠다는 삶에 대한 의지와 본능이 강해지면 레인보들처럼 상황을 좋은 쪽으로 해석하려고 했다. 어제는 노아에게 희망을 걸었고 오늘은 노아로 인해 희망을 잃었다. NOT과 레인보는양극단에 서 있었지만 같은 길을 공유한 마을 사람들이었고, 깊은 골짜기를 사이에 놓고 갈라져 있지만 사실은 같은 세계를 살아가는 바벨의 인류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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