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무도 격호무 - 싸움에서 꼭 이기는 무술
김갑진 지음 / 학민사 / 2010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현직 경찰관이 '싸움의 비법'을 전수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광주경찰청 특공대에서 작전반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갑진 경장(39)이 최근 '싸움에서 꼭 이기는 무술-생존무도 격호무(擊虎武)'를 발간했다.

김 경장은 자신의 다양한 무술 대련과 길거리 싸움을 통해 얻은 실전 경험을 바탕으로 격호무를 창안했다.

격호무는 호랑이처럼 빈틈을 노려 필살기를 날리는 무술이라는 뜻으로 저자는 다양한 공격과 방어법을 인체 역학적으로 이론화했다. 김 경장은 실전에서는 박치기나 눈 찌르기, 물어뜯기 등 간단한 공격만으로도 큰 효과를 볼 수 있다며 다양한 공격법을 소개하고 있다.

특히 저자는 납치상황을 예로 들고 "범인의 팔뚝이나 손가락을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로 힘껏 물어뜯어야 한다. 좀 얻어맞더라도 절대 포기하지 말고 살점이 떨어져 나갈 정도로 악착같이 물어뜯어야 자신의 안위를 지킬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단, 물어뜯기에도 인체 부위별로 효과가 천차만별인 만큼 숙지해야 할 필요가 있다. 목을 물어뜯으면 죽음에 이를 수 있고, 어깨근육을 물면 그 쪽 팔 전체를 무력화시킬 수 있다. 코나 귀, 옆구리를 공략하면 생명에 지장은 없으나 큰 고통을 전해 준다고 저자는 설명하고 있다. 낭심이나 발뒤꿈치의 아킬레스건을 물어뜯으면 장애인이 될 수도 있으니 상황에 따라 잘 대처해야 한다.

김 경장은 "물어뜯기가 다소 폼이 안 나는 문제는 있지만 수련법으로 호흡을 병행하면 효과가 극대화 된다"며 "숨을 들이 마실 때는 콧구멍을 통해 '어엉' 소리를 내며, 내쉴 때는 '앙' 소리를 냄과 동시에 위 아랫니를 꽉 깨문다. 이런 소리를 내는 것은 동물적인 본성을 일깨우기 위함이다"고 코믹하게 설명했다.

또 김 경장은 여성들에게 효과적인 따귀 때리기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여성들이 따귀를 때릴 때 스피드가 대단히 빠르지만 질량(파워)이 적기 때문에 큰 충격을 주지 못한다며 타격 순간에만 질량을 넣고 힘을 빼야 한다. 이는 '힘뺌-타격 바로 직전에 힘줌-타격과 동시에 힘뺌'으로 정리할 수 있다.

여성이나 노약자의 경우 긴박한 상황에서는 동전이나 열쇠, 볼펜, 핸드폰, 돌멩이 등도 싸움의 도구나 호신용 기구로 사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김 경장은 싸움에 필요한 근육 만들기와 신체 단련법은 물론 다양한 상황에 따른 실전기술 및 불리한 상황 극복하기도 사례별로 정리했다.

격호무 중간중간에 등장하는 경찰 입문 전 김 경장의 다양한 싸움 사례는 양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김 경장은 싸움의 기술을 전하면서도 '삽십육계 줄행랑'이 최선의 방법임을 강조하고 있다.

김 경장은 "요즘 강력범죄가 많아 사회적 약자인 여성이나 노약자들의 피해가 많다"며 "이들이 쉽게 배워 활용할 수 있는 무술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격호무를 창안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공중돌기나 덤블링 등의 화려한 무술은 오래 수련해야 하고 실전에서 여성들이 사용하기도 힘들다"며 "위기의 순간에 살아남을 수 있는 무술이 진정한 무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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