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리크스 - 마침내 드러나는 위험한 진실
다니엘 돔샤이트-베르크 지음, 배명자 옮김 / 지식갤러리 / 2011년 2월
평점 :
절판


 행동하는 자는 운명을 믿고 생각하는 자는 신의 섭리를 믿는다? 뭐 대충 이런 글귀를 본적이 있다. 발자크라고 하니까 정확하게 알고 싶은 자는 다시 찾아보면 된다. 세상이란 사고와 사건이 항상 존재하고 우리가 배우기에 사고와 사건은 분명 원인이 있으며 원인을 알면 문제를 해결하거나 이해하여 다른 발걸음으로 나가게 되는데, 어떤 일은 정말 이해할 수 없을 때가 너무 많다. 그럴때 머리 속에 살짝 드는 음모론. 매트릭스의 세계 속에 사는 사람처럼 우리는 지금 어쩌면.  

그러다가 줄리안 어산지라는 낯선 이름이 들어왔고, 그 이름을 검색하다가 이책을 읽게 되었다. 이책을 읽으면서 내가 지금 이책을 왜 읽고 있는지 내가 알고 싶어하는 것과는 많이 다른 이야기가 써져 있었다. 다니엘이란 자는 도대체 이글을 왜 썼는지. 궁금해졌다. 자신의 오픈리크스를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이였나? 아니면 줄리안의 사생활을 까발리고 싶은 것이였나. 이야기 하는 의도가 무엇인지 궁금했다.  

정보를 한 사람이 공유하는 것은 나쁘다고, 그가 받은 기부금은 어떻게 쓰여야 한다고, 그리고 자신은 그에게 열심히 했는데, 그는 자신을 믿지 않았다고. 난 일인자를 흠집내려는 이인자의 느낌을 받았다. 어쨌든 다니엘은 어산지가 잘되면 잘 될수록 자신에게 더 이익을 주지 않는가. 마이크로 소프트 회사와 애플, 또 다른 예는 얼마든지 있다. 처음으로 그것을 생각해내고 그것으로 그가 망하든 아니면 흥하든 그것은 다른 사람들의 몫이 될 것이다. 하나로 연결되고 모든 것은 하나로 통합되거나 아니면 분산되여 사멸되거나.  세상은 항상 그래왔고, 그래서 발전도 하고 퇴보도 하고 그리고 그 과정에서 생기는 모든 문제는 그렇게 되어 하나의 층이 되거나 아니면 먼지가 되기도 한다. 다니엘은 자신이 도울 일이 무엇인가를 물었고, 어산지는 도울 수 있는지를 물었다. 어산지는 동료가 필요한 것이 아니었다. 그가 도움이 될 수 있느냐고 물었다.  

다니엘이  옆에서 보니까 좋지 않았다. 무엇이라도 곁에 가면 냄새도 나고 흠집도 보이기 마련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곁에 있었던 이유는 자신 역시 그와 함께 맡았던 권력의 냄새가 황홀했기 때문아닌가? 위키 리크스가 가지고 있는 정보의 힘이 얼마나 큰지, 그 힘이 어떤 파괴력을 가지고 있는지 멀리 있는 나도 아는데 가지고 있는 자는 더욱 잘 알고 있지 않을까? 그 힘으로 어산지가 파괴가 되든지 아니면 세상에 도움이 되든지 그것은 깨여있는 사람의 몫으로 두어도 될 것이다. 생각보다 똑똑한 사람이 그래도 많지 않은가.  

세상을 믿고 싶다. 그래도 아직까지 지구가 살아남은 것은 보이지 않는 신의 섭리가 있기 때문이라고. 슈퍼맨이 지구를 가끔 들어주기도 하고 베트맨에 악당을 쳐부셔주기도 하는 것처럼 아직은 아무도 모르지만 그래도 세상을 받쳐주는 누군가가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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