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은 "누구나 킥이 필요한 순간이 있다"인데, 작가님은 나에게 단 한 번도 킥을 날리지 않는다. 특유의 재치로 들려주는 이야기는 소박하며 작가님의 목소리는 잔잔하게 와닿는다. 잔뜩 힘을 주어 경직된 내 몸은 책을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스르륵 풀린다.일상의 궤도에서 벗어나고 싶은 누군가에게온몸에 힘을 주어 달려 나가는 누군가에게앞으로 먼 길을 가야 하는 우리에게작가님의 에세이는 즐거운 휴식처가 될 것 같다.자극적인 글귀에 탄력을 받아 급하게 가기보다는새콤달콤한 이 책을 통해 한 뼘씩 나아가 보자.초등학생인 지수 선배님의 "운동은 즐거우려고 하는 거죠. 너무 그렇게 스트레스 받지마세요."(17P)라는 조언처럼 인생이라는 긴 길 위에 도전은 즐거우려고 하는거 아니겠는가?망설이는 많은 이들이 이 책을 통해 작가님의 용기를 이어가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