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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늘보처럼, 슬렁슬렁 - 느리지만 단단해질 나를 위한 에세이
비하인드 지음 / 미래시간 / 2015년 4월
평점 :
안녕하세요, 프리스티나입니다 :)
드디어 5월의 황금연휴가 끝나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가족들과 강아지들과 같이 도심을 벗어나서,
시골에 내려가 있었거든요!
아궁이도 때우고 마당을 뛰어놀면서 정말 느긋하기도 하고, 기분 좋은 시간을 보냈어요.
솔직히 3학년 개강하고 나서 5일 중 3일이 1교시 시작에,
하루종일 수업 듣고 일요일에는 중국어 학원까지...!!
나름 정말 바빠서 정신없고 많이 지친 상태였거든요.
진짜 요즘은 가만히 있으면 멍때리고 자고... 살도 많이 찌고.... ㅋㅋㅋ
여튼, 바쁘게 살아가다보면 문득문득 왜 이렇게 바쁘나.. 뭐 하려고 바쁘나.. 싶기도 하잖아요!
요즘 현대인들을 위한 느리게 살아가는 에세이를 한 권 소개해드릴까해요.
저도 읽다보니까 정말 기분이 좋아지기도 하고,
응원받는 느낌이 들기도 해서 좋더라구요.
소개해드릴 책은 "나무늘보처럼, 슬렁슬렁"
책 속에서 가장 핵심으로 나오는 구절이 바로 이거에요.
조금쯤 서툴고 느려도 괜찮아요.
많이 자고 천천히 걷고 아무 일 하지 않아도,
나무늘보는 멸종되지 않았습니다.
사실 요즘엔 대학생으로 사는 것도 참 힘들어요.
사실 직장인으로 사는 것도 힘들고, 심지어는 초등학생으로 사는 것도 힘들어요.
다들 잘하는 것이 많은 것 같고, 빠르게 걸어가고 있는 것 같아서,
나도 불안해서 자꾸만 빠르게 가려고 힘들어지는 건 아닌지.
이 책을 천천히 읽으면서 확실히 많이 생각하게 되었어요.
특히 좋았던 건, 이 책이 저자의 분위기를 그대로 녹아내고 있다는 것.
문체도 그렇고, 내용도 그렇고.
책을 읽는다기 보다는 옆집 언니의 일기장을 읽는 느낌?
아니면 교환일기?
나에게 해주고 있는 말이 하나하나 소중했고,
그 말들이 소담하게 콕콕 쓰여져 있어서 좋았어요.
에세이의 좋은 점이란, 역시 일기처럼 읽어내려갈 수 있다는 점이겠죠.
사실 요즘은 바쁘다는 핑계로 다들 책도 많이 안 읽잖아요.
그런 거에 비하면 에세이는 한 권 들고 있으면 키득키득 읽을 수 있는 내용이 많아서 좋은 것 같아요.
책을 읽는 그 순간에는 나는 바쁜 내가 아니니까..
책을 읽다보면, 정말 옆집 언니랑 대화하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저자가 소근소근, 따뜻하게 자신이 겪은 이야기, 본 이야기들을 잘 말해주고 있어요.
실제로 나무늘보처럼 살아가고 있는 사람이라서,
더욱 우리에게 해 줄 말이 많을지도 모르겠네요.
주어진 기회 앞에서 어떤 선택을 하느냐는 온전히 자신의 몫이란 점이다.
저는 책 속에서 왠지 이 구절이 마음에 들더라구요.
사실 평소에도, 내가 좋아하는 걸 택하고, 내가 하고싶은 걸 택하자라는 마인드로 살고있지만
선택의 몫이라는 게 사실 막상 선택하려고보면 흔들리는 거더라구요.
그래서 이 구절을 읽고 조금 더 용기가 났는지도 모르겠어요.
내일부터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서,
또 바쁘게 살아가야 할텐데.
이 책 가지고 다니면서 틈틈히 저만의 나무늘보를 찾아보려고 해요.
조금이나마 여유가 필요하신 분들이라면,
꼭 읽어보셨으면 좋겠어요.
- 위 도서를 소개하면서 해당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