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물꼬물 일과 놀이사전
윤구병 지음, 이형진 그림 / 보리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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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물꼬물 일과 놀이 사전>

 

어릴적 기억으로 할아버지댁을 생각해 볼 때

시골이라 버스타고 기차타고 몇시간씩 걸려서 가면

마을 입구서 부터 소똥 냄새가 진동을 하고 끝없이 펼쳐진 논밭을 볼 수 있었지요.

그리고 시골집을 둘러보면 감나무가 있는 윗마당의 구석에는

너무너무 가기 싫었던 밑이 뻥뚫린 냄새 고약한 화장실,

그리고 그 옆에 있는 농기구 창고에는 신기하기만 한 처음보는 농기구들이 가득가득하고,

부엌으로 가면 화덕위에 가마솥이 있고 그 안에는 언제나 맛있는 간식이 있었답니다.

처음 보는 것들로 가득 차있는 시골집이 재미있기만 했던 어릴적 기억이

눈앞에 아른거리네요.

요즘 아이들은 쉽게 경험할 수 없는 것이니만큼 아주 소중한 추억이지요.

우리 아이들도 더이상 경험할 수가 없답니다.

이제는 시골에 가도 우물이 있던 앞마당을 콘크리트 바닥으로 바꾸어 주차공간을 만들었고,

부엌의 정겹던 화덕도 가스렌지의 사용으로 없어진지 오래네요.

가마솥에 따뜻한 물을 데워주곤 하셨었는데

샤워실을 따로 만들어 더이상 물을 데우고 간식을 쪄주시던 가마솥의 흔적은 없답니다.

농기구가 가득했던 창고도 먼지만이 수북하지요.

그렇다보니 우리아이들은 저와 같은 정겨운 추억이 없어서

처음 "꼬물꼬물 일과 놀이 사전"을 보고서 너무나도 신기해 하더군요.

저 또한 옛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는 이 책을 보고

신기하기도 하고 반갑기도 하고 그랬었답니다.

1월부터 12월까지 매 달마다 이달의 꼬물 그림으로 정겨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이 달의 일과 놀이를 통해 일과 놀이에 대해서

시처럼 노래처럼 짧은 글귀로 표현해 주어서 재미있게 익힐수 있지요.

특히 이달의 세밀화 부분이 너무 마음에 드는데요.

정말 옛날 시골에서나 볼 수 있음직한 농기구와 살림살이를 비롯하여

물고기,짐승,새,악기,곤충등 수많은 세밀화로 재미있게 보고 배울 수 있도록 해주었답니다.

이 세밀화 부분의 농기구와 살림살이를 보니

정말 시골집의 풍경이 머릿속에 그려지는듯 하여 가슴 뭉클한 시간이었답니다.

정말 사전이란 제목이 딱 맞는 표현이란 생각이 들어요.

점점 사라져가는 문화유산들도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아닌가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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