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어주기의 힘 - 언어와 독서 교육을 중심으로
최승한 지음 / 바른북스 / 2022년 1월
평점 :
절판


나는 아이 독서에 관심이 많은 엄마이다.

내가 책을 좋아하기 때문에 막연하게 내 아이도 책을 좋아하길 바라며 100일쯤부터 책을 읽어주기 시작했다.

아이의 성장에 맞춰 들였다고 생각했던 전집의 규모가 점점 커져가는 것을 보고, 책육아에 대한 현타가 오기 시작했다. 그저 엄마의 소유 욕심 때문일까. 책꽂이를 빼곡하게 채우고 있는 책들 중에 분명 너무나도 잘 보는 책도 많았지만, 정말 잘 읽지 않는 그야말로 쪽박인 책도 많이 있었다.

과연 지금 시기에 많은 양의 책들이 필요한지, 실질적인 문해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 되던 차에 <책 읽어주기의 힘>이라는 책을 접하게 되었다.


남자아이의 독서와 여자아이의 독서를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놀랐다. 생각해 보면 여자아이를 나로 적용시켜서 읽다 보니 이해가 잘 되었다. 나도 어릴 적부터 저자가 말한 여자아이 독서 특성을 나타내며 성장해왔다. 아쉽게도 여전히 보강되지 않은 채 굳어진 부분도 있고, 내가 남자아이처럼 독서를 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됐다. 남자아이와 여자아이의 독서를 다르게 접근하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난 여전히 다양성에만 치중하며 아이에게 다양한 독서를 권하고 있었다. 한 분야를 깊게 파고드는 편독과 한 권만 주구장창 읽어달라고 하는 것도 이제는 반겨야겠다. 다양성만 생각하다 아이가 스스로 깊어지는 과정을 오히려 놓치게 할 뻔했다. 


아이 독서에 대한 고민이 깊어진다면, <책 읽어주기의 힘>을 한번 읽어보길 추천한다. 일반적으로 쓰인 책육아 책과는 다른 결일 수 있는데, 이런 다른 면이 굉장히 도움이 된다.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면서 궁금했던 점들을 찾아볼 수 있고, 저자가 전국단위로 강의를 다니면서 수집한 사례를 토대로 얻은 내용들이라 참고하기에 좋았다. 내가 했던 고민들이 누군가 똑같이 고민했던 내용이고, 또 책을 통해 거기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으니까.

다양한 그림동화를 들이기 바빴는데, 앞으로는 아이에게 수준 높은 책들을 읽어주려고 노력해야겠다. 아이가 책을 통해 원리를 쉽게 이해하는 문해력을 갖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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