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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테소리 감정의 기술 - 아이의 마음을 알아가는 공감 놀이
키아라 피로디 지음, 우미정 옮김 / 파이어스톤 / 2022년 1월
평점 :
아이를 키울 때 돌전까지는 그저 체력을 이용해서 육아에 임하면 되었다.
먹이고, 재우고, 씻기고, 놀아주고.
아이가 점점 자라면서 체력보다는 감정적으로 힘들 때가 늘어갔다.
아이의 감정과 내 감정이 부딪힐 때도 있고, 아이의 감정을 온전히 이해하지 못해 힘든 경우도 있었다.
어떻게 아이의 감정을 다뤄줘야 하는지 어려울 때가 많았다.
아이의 감정을 어떻게 대하면 좋을까를 고민하던 중, <몬테소리 감정의 기술>이라는 책을 읽게 됐다.
나는 사실 아이와 집에서 놀거리가 하나라도 더 생기길 바라며, 놀이방법을 익히려고 책을 골랐었다. 하지만 책을 읽어보니, 아이 감정에 대한 공부를 한 느낌이다.
‘몬테소리’라는 단어는 정말 많이 들어봤지만, 사실 몬테소리의 사상을 알지 못했다.
<몬테소리 감정의 기술>을 읽고 좋았던 점은 우선 몬테소리 사상에 대해 간단하지만 비교적 상세하게 설명해둔 점이다. 감정에 대한 원론적인 이야기도 도움이 되었다. 가끔 익숙하다고 생각하는 단어의 정확한 본질을 모를 때가 왕왕 있다고 생각하는데, ‘감정’이라는 것이 그런 것 같다. 이 책에서 또 하나 크게 도움 되었던 부분은 아이의 감정이 어떻게 발달하는지, 감정교육이라는 게 무엇인지, 어떻게 아이의 감정을 대하는지에 대한 자세한 방법과 예시를 알려준 것인데, 실제 내가 짜증 내고 우는 아이에게 어떤 말과 행동을 해야 하는지 배울 수 있어서 큰 도움이 되었다. 아이의 짜증에 대해 이유는 모르겠고 답답한 마음만 들 때 나도 지치고 좋은 말이 나오지 않을 때도 있었는데, 아이의 감정을 대하는 방법을 알고 나니 마음의 여유가 생겨 한 박자 쉬고 생각할 수 있고 아이의 감정을 더 잘 대할 수 있게 되었다.
또 아이와 집에서 미술놀이를 거의 하지 못하는데, 이 책의 놀이학습지도서는 큰 도움이 되었다. 그리고 별책부록으로 놀이 활동에 사용할 재료까지 준비되어 있으니, 손재주가 많이 부족한 엄마의 부담이 크게 줄어든다. 감정표현이 풍부한 아이는 아닌지라, 책에서 제시한 놀이를 통해 다양한 감정에 대해 알려주고 그 감정들이 어떻게 느껴지며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 미리 알려줄 수 있어서 좋았다. 앞으로 아이의 감정을 대하기 어려울 때마다 종종 꺼내 읽으면서 도움받아야겠다. 내 아이가 건강하고 튼튼한 마음으로 잘 성장할 수 있기를 바라며 부모의 위치에서 노력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