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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꼬옥 안아 줘!
꼼꼼 지음 / 냉이꽃 / 2021년 10월
평점 :
나는 아이가 유연한 사고를 하길 바란다. 그래서 늘 곁에서 쉽게 접하는 그림책과, 새로운 그림풍의 그림책이 적절하게 섞여 있는 것이 좋다.
그런 의미에서 새로운 그림체로 이야기하는 그림책을 만날 수 있었던 <나를 꼬옥 안아줘> 책이 눈에 들어왔다. 이 책은 아기에게 그동안 보여줬던 흔한 동물, 사람 그림이 아닌 도형에 대해서도 보여줄 수 있어 좋았다. 노란색, 파란색, 분홍색으로도 이렇게 다양한 표현을 하는 주체로 이용할 수 있다는 것도 놀라웠다. 아기가 한참 세모, 네모, 동그라미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또 색깔 분류에 관심이 높을 때라 더욱 마음에 들었다.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아기에게 익숙한 그림풍이 아닌, 추상적인 그림들이지만 글이 너무나 좋다. 반짝반짝 별, 꽃향기가 날 것 같이 꽃이 가득 차있는 페이지, 파란 점처럼 빗방울이 가득 찬 페이지. 하나같이 의미 있는 페이지라 책이 너무 좋았다. 그림을 뛰어넘는 이야기를 담고 있어 이 책이 전달하는 메세지가 그림을 뒷받침해 준다. 사람의 기본적인 감정인 화남, 슬픔, 두려움, 신남, 걱정, 기쁨, 슬픔, 부끄러움을 그림으로 잘 표현하고 있다. 마음이라는 게 하나의 형태로 표현하기 어렵기 때문에 이런 추상적인 그림이 감정을 표현하기에 더욱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 감정에 대한 단상들을 그림으로 그려놨다면, 글에서는 그 감정들이 들 때 어떠한 느낌인지, 또 그 감정을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까지 써두었다. 그리고 가장 소중한 것은 나이며, 지금 이대로의 나도 너무 훌륭하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그림도 그림이지만 글을 읽으면서 감탄을 멈출 수 없었다.
아이에게도 이 느낌, 이 내용이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신경 써서 읽어줘야겠다. 내가 사랑하는 내 아이도 감정이 풍부하면서 그 감정을 잘 다스릴 수 있는 아이,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을 가장 사랑하고 소중하게 아끼는 사람으로 성장하길 바란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아이가 커가는 동안 두고두고 읽어주고 싶어서 사골 같은 책이 될 것 같다. 아이의 마음 성장과 함께 동반하는 소중한 책이 되길…
*출판사에서 서평 책을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