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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가 외국인과 바로 대화할 수 있는 엄마표 영어공부법 - 영어초보자 돼끼맘도 성공한 엄마표 영어교육
김세영 지음 / 아마존북스 / 2021년 1월
평점 :
우리나라 많은 사람들이 겪는 영어의 어려움, 나 또한 겪고 있다.
읽기는 가능하지만 듣기와 말하기가 부족하다. 외국인과 대화를 할 때면 도대체 내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고, 무슨 말을 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머릿속으로 가득 채운 한글 문장들은 내 입으로 터져나가지 못한 채 맴돌기만 한다.
나는 영어가 중요한 삶을 살고 있다. 영어로 논문을 써야 하고, 해외 학회에 나가면 영어로 말을 해서 내 것을 알려야 한다. 하지만 나는 둘 다 너무 어렵다. 여행이라면 짧은 영어로 가능하지만, 내가 진짜 하고 싶은 말은 하지 못한다.
이처럼 영어는 영어는 여전히 제게도 어려운 숙제 같은 영역이라, 내 아이만큼은 이런 어려움을 겪게 하고 싶지 않았다. 아직 말이 터지지 않은 아기이지만, 더 훨씬 어릴 때부터 영어를 동요의 형태로 노출시켰다. 거기에 영어책 노출도 누구보다 빨리 시작했다. 내가 영어를 접하고 싶어서 그랬을지 모르겠지만, 영어책 역시 부지런히 읽어줬었다.
하지만 아이가 단어를 조금씩 말하기 시작하자, 영어보다는 아기가 알아들을 확률이 높은 한국어로만 말을 하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영어 노출이 현저히 줄어서 이제는 영어 노출은 노래만 틀어주고 책도 한글로만 읽어주게 되었다. 엄마표 영어교육이 내가 마음먹은 것처럼 잘되지 않자, 처음으로 아이 영어공부법에 관련된 책을 찾아 읽게 되었다.
본인을 영어 초보자라고 소개하는 돼끼맘은 삼 남매를 학원교육 없이 오롯이 엄마표 영어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이 책을 쓴 돼끼맘은 전문 교육가는 아니지만, 내가 내 아이에게 영어를 가르치려는 이유와 정확하게 일치했기 때문에 읽는 동안 내내 공감하면서 읽을 수 있었다.
나는 내 아이가 모국어와 같이 영어를 편하게 사용할 수 있으면 좋겠다. 어느 나라에 여행 가더라도 영어를 이용해 더 많은 것을 경험하고 글로벌한 삶을 살길 원하는데, 돼끼맘도 영어교육에 대한 목표점이 같았다. 때문에 이 책을 통해 내가 그리는 엄마표 영어교육을 배울 수 있었다.
돼끼맘은 영어 영상 노출을 강력하게 추천한다. 내 아이는 아직 많이 어려서 영상 노출을 언제부터 해야 할지 시기에 대한 고민이 있긴 하지만, 저자의 추천처럼 나도 영어로만 영상을 노출할 계획이다.
흘려듣기의 위대함(?)은 동요 흘려듣기로도 효과를 느끼는 중이라, 이 또한 나도 그대로 따라 해볼 예정이다. 나는 좋은 한글책은 비교적 알고 있는 편이지만, 영어책에 대한 정보는 거의 없는 편이다.
이 책에서는 다행히도 좋은 영어 시리즈 책을 수준별로 추천하고 있어서 내게 큰 도움이 되었다.
물론 내 아이의 흥미에 맞춰 수정해나가겠지만, 아이가 원하는 게 생기기 전에는 내가 양질의 책을 선택해 주는 게 필요하므로 시기적절하게 잘 노출시켜 줘야겠다. 책의 말미에는 추천 영상과 dvd 목록이 잘 정리되어 있어 아이에게 노출해 줄 때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나는 아이가 언어를 진짜 언어처럼 배우기를 원한다. 그렇기에 학원이 아닌 엄마표 영어공부를 시키고 싶다. 나도 돼끼맘의 조언처럼, 하루의 영어 노출 시간을 체크해보고 기록해나가면서 아이의 성장에 맞는 적절한 영어교육을 잘 설계해보아야겠다. 아이뿐만 아니라 나도 성장할 수 있는 엄마표 영어교육이 되길. 그리고 아이도 나도, 영어가 선사하는 자유를 누려볼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