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예배 전쟁

코로나 예배 전쟁 - 코로나 시대, 예배와 목회의 26가지 물음에 답하다
안재경 지음 / 세움북스 / 2021년 6월

코로나 시대 속의 예배와 목회에 대한 26가지 물음을 QnA 방식으로 풀어낸 책을 좋은 기회로 만나게 되었다. 읽기도 쉬워서 육아하면서 끊어 읽었음에도 잘 읽혔다. 

코로나와 함께한지도 벌써 2년이 다 되어가고 전에는 겪어보지 못했던 일들이 교회에도 일어났다. 

저자는 코로나로 인해 우리들의 예배가 어떻게 변해갔는지 알려준다. 이 책을 읽으며 예배의 본질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었다. 코로나가 시작되고 확진자와 사망자가 늘어갈 수록 교회를 향한 따가운 시선과 압박은 심해져갔고 급기야 교회 내에서도 분열이 일어났다. 현장 예배 vs 온라인 예배. 교회에서 모이지 말라달라는 정부지침에 대해 교인들이 생각과 반응은 서로 달랐다. 이런 반응들은 안타깝지만 어쩌면 당연했고 몇몇 극단적인 생각 외의 다른 의견들은 충분히 이해가 됐다. 저자는 이 시간을 통해 우리에게 예배란 무엇인지, 우린 이때까지 무엇을, 왜 예배하고 있었는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한다. 예배의 본질에 대해 얘기하면서 코로나 시대에 왜 예배가 흔들렸을까, 왜 예배가 흔들림을 허락하셨을까 (모든 것은 하나님의 섭리 아래 일어나기 때문에) 고민해보는 것이 필요하고 중요하며 이전의 우리들의 잘못된 예배로 돌아가면 안된다고 말한다.

처음에 책을 접하고 제목을 읽었을 때는 목회자 또는 교인들만을 위한 책이라고 단편적으로 생각했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오히려 교회를 다니지 않는, 코로나 시대에 교회에 대한 오해가 많이 생긴 사람들이 읽어도 좋을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스도인들이 왜 예배를 포기하지 못하는지, 우리가 그렇게도 소중하게 여기는 예배가 무엇인지 궁금한 사람들에게도 꼭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