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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겁고 시원한 신앙
배광하 지음 / 바오로딸(성바오로딸)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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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겁고 시원한 신앙 /배광하 지음/바오로딸

 

배광하 신부님이 쓴 『뜨겁고 시원한 신앙』,제목부터 시선을 끌었다. 뜨거우면 뜨거웠지 시원함은 또 무엇인지? 제목에서 주는 사유의 모순을 안고 김운회 천주교 춘천교구장님의 추천사를 읽었다. ‘늘 사목의 일선에서도 최선을 다하던 배광하 신부님’이라고 한 부분에 시선이 갔다. 사제로서 최선을 다하는 신부님의 영성적인 글이라면 어서 읽어 보고 싶었다.

 

이 책은

시간이라는 선물, 사랑이라는 선물, 정의로운 삶, 그리운 날들, 순례의 여정, 감사하는 마음으로 삽니다, 아버지의 집 7챕터로 나뉘어져 있다.

 

기억에 남는 부분을 정리해 보면

불어로 작별 인사, 안녕은 아듀, 이탈리아어는 아디오, 스페인어로는 아디오스라고 하는데 모두 하느님께라는 의미의 라틴어 아드 데움(Ad Deum )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모든 인간사의 만남과 이별에 하느님이 함께 한다는 것을 믿는다면 많은 위안을 받으며 이별할 수 있을 것이다.(15:1~8)

 

 

아름다운 세상은 우리에게 세월을 생각 말고 더욱 아름답게 살라고 재촉하는 것 같습니다. 그것은 오늘이라는 시간을 소중히 여기며 살 때 가능합니다.(22:12)

 

우리는 거듭거듭 첫마음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의 삶은 습관적인 것이 되고 자기 만족과 안일에 빠져버리게 됩니다.(24:11)

 

진정 인연은, 우정은 매 순간 순간이 소중해야 합니다.(32:13)

 

든든한 이들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으나 병든 이들에게는 의사가 필요하다. (마태 9,12)

 

남이 너희에게 해주기를 바라는 그대로 너희도 남에게 해주어라.(루카 6, 31)

 

우리말에 “화를 내다”라는 말은 리투니아 말로는 “왜 그렇게 물거품이 되어 가니?” 라는 말로 번역할 수도 있다고 한다.(59:1)

 

화가 나더라도 죄는 짓지 마십시오. 해가 질 때까지 노여움을 품고 있지 마시시오.(에페 4,26)

 

우리는 약한 인간입니다. 그러기에 서로의 허물을 덮어주고 참고 기다려 주어야 합니다. 관용과 인내가 필요한 오늘입니다.(61: 12)

 

이처럼 기억에 남는 부분 일부를 정리해 보았다. 이보다 더 많지만 독자들의 독서의 자유를 누리게 하기 위해 여지를 남겨놓아야겠다.

 

신부님은 신앙의 뜨거움과 믿음의 시원함을 들어 뜨겁고 시원한 신앙이라고 표현한다. 신앙과 복음의 기쁨은 진정 뜨겁고, 그것을 전하는 이들의 가슴도 뜨겁다. 세상사의 답답함이 뻥 뚫리는 시원함을 우리는 믿음으로 얼마나 많이 체험하며 사는가? 그 뜨겁고 시원한 신앙을 살고 또 전해야 하겠다.

신부님은 피정의 집 건립 중에도 오랜 세월 평화방송에 출연하여 재미있고 유익한 성경 강의를 하고 가톨릭신문에 매주 강론을 3년 넘도록 쓰셨다고 한다. 최선을 다하는 삶에서 나온 영성의 글임에 틀림없었다. 읽는 동안 뜨겁고 시원한 신앙을 체험하는 값진 시간이었다. 이 책은 가톨릭 신자가 아니라도 공감하며 읽을 수 있는 내용이 담겨 있어, 마음이 사막 같은 이들에게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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