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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미래 - 인간은 마음을 지배할 수 있는가
미치오 가쿠 지음, 박병철 옮김 / 김영사 / 2015년 4월
평점 :
이론 물리학계의 세계적 석학이자 독보적인 미래학자로 손꼽히는 미치오 카쿠의 '마음의 미래'는
부록을 포함하여 580페이지로 되어 있는 학문적인 책이다. 마음과 정신이 도래하는 시대가 온다는 것, 미래학자가 말하는 뇌의 이야기가
기대되었다.
책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고, 1부는 뇌의 구조 및 두뇌 모형과 관련된 것, 물리학적 관점에서
본 의식의 정의와 감정에 대한 내용을 담았다. 2부는 기억을 저장하기, 마음으로 물체를 조정하는 것, 기억에 대한 정의, 지능과 관련된
내용이다. 3부는 변형된 의식이라는 주제로 꿈, 마음 조종, 외계인, 의식에 대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인간과 동물들이 가진 의식의 가장 큰 차이가 미래 전망이라고 정의였으며 심리학자인 대니얼 길버트는
"인간 두뇌의 가장 큰 특징은 현실 세계에 존재하지 않는 물체나 시간을 상상할 수 있다는 점이다. 바로 이 능력 덕분에 인간은 미래를 생각하고
예측할 수 있다" 라고 했다.
♣ 두뇌지도(P.36)
두뇌의 대략적인 지도는 1950~1960년에 완성되었다.
뇌의 바깥층에 해당하는 신피질은 네 개의 엽으로 나눌 수 있다.
1>전두엽
대부분을 차지하는 전전두피질은 가장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생각이 진행되는 곳이다. 이 부위에 손상을 입으면 앞일을 계획하거
나 미래를 상상하기가 매우 어려워진다. 전전두피질은 평가하고 향후 행동을 결정한다.
2>두정엽은
뇌의 위쪽에 자리 잡고 있다. 그중 오른쪽 절반은 감각 집중과 몸에 대한 느낌을 제어하고, 왼쪽은 특별한 기술과 언어 일부를
제어한다. 그래서 두정엽에 손상을 입은 환자는 많은 문제에 직면하는데, 예를 들어
"손가락으로 무릎을 가리켜보라"는 단순한 명령조
차 이행하지 못한다.
3>후두엽은
뇌의 뒷부분에 있고, 눈을 통해 들어오는 시각정보를 처리하는 곳으로, 이 부위에 손상을 입으면 시력이 약해지거나 아예 시력
을 잃을 수 있다.
4>측두엽은
언어(왼쪽)와 얼굴인식, 그리고 특정한 감정을 처리한다. 이 부위에 손상을 입으면 말을 못하거나 친숙한 얼굴을 알아보지 못
한다.
-> 두뇌는 공부해도 잊어버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번 기회로 잘 정리해보자
♣
'미래정신'의 함축적 의미
빌 조이에 의해 촉발된 논쟁은 인간 정신의 미래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현재 신경과학은
아직도 초보적인 단계에 머물러 있다. 이 분야의 과학자들이 할 수 있는 일이란 살아 있는 뇌에서 진행되는 단순한 생각을 읽거나 촬영하고, 몇
개의 기억을 기록하고, 뇌를 기계팔에 연결하고, 마비 환자가 주변기기를 제어할 수 있게 하고, 자기장을 이용하여 특정 뇌 부위의 기능을
마비시키고, 일부 정신질환을 일으키는 뇌 부위를 알아내는 정도이다. 그러나 신경과학은 앞으로 수십 년 안에 막강한 위력을 발휘할 것이다.
머지않은 미래에 우리는 생각만으로 주변 물체를 움직이고, 뇌에 인공기억을 주입하고, 정신질환을 치료하고, 지능을 향상하고, 뇌를 뉴런 단위로
이해하고, 뇌의 복사본을 만들고, 다른 사람과 텔레파시로 대화를 나누게 될 것이다. 주로 신체적 능력에 의존하면서 살았던 과거와는 달리,
미래는 마음이 모든 것을 좌우하는 '정신의 세계'가 될 것이다. 빌
조이는 고통경감이라는 신경과학의 긍정적 측면을 언급하지 않은 채, "자신의 능력을 인공적으로 향상시킨 사람들 때문에 세상이 양분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경과학의 도움을 받아 육체와 정신능력을 향상시킨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무식하고 가난하게 살게 된다는
이야기다.
뇌과학은 지금도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학문화되고 있지만, 앞으로는 더 부각되어 수면위로 올라와
사람들의 일상에서 뇌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시대가 온다. 뇌의 구조, 뇌가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 등의 내용은 지속적으로 발견하고, 인식해야 하는
학문이 된다. 익숙하지 않은 단어라 잠시 잊었던 그 학문을 마음의 미래 책을 통해 다시한번 인식할 수 있게 되었다. 뇌 바이블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