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꼽 전설 그래 책이야 50
김명선 지음, 안병현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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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 자신에게 얼마나 만족하며 살고 있을까?

나의 못난 부분을 당당하게 여기며 그런 부분조차도 남들에게 부끄럽지 않게 보여줄 수 있을까?

나는 나를 얼마나 사랑할까?

세상에서 하나뿐인 나 자신의 소중함을 생각하게 만드는

#그래책이야50 배꼽 전설을 소개하려 한다.

지은이: 김명선

너무나 유명한 '이루라 책방'에서 책방지기를 하는 작가이다. 지은 책으로는 '용감한 겁쟁이 후후',' 담벼락 신호', '평화가 전쟁보다 좋을 수밖에 없는 12가지 이유' 등이 있다.

그린이: 안병현

성균관대학에서 시작디자인을 전공하고 출판 삽화, 동화, 그림책에 그림을 그리고 웹툰을 연재하는 작가이다. 그린 책으로는 '비밀 레스토랑 브란', '진짜 인싸 되는 법', '뽑기의 달인' 등이 있다.

내용이 궁금해지는 제목이다. 배꼽에도 전설이 있나? 어떤 전설일까? 표지에 주인공이 신나게 달리고 있고 뒤를 쫓는 정체불명의 2인이 내용을 궁금하게 만든다.

sns를 보면서 한없이 다른 사람과 나를 비교하고, 있지도 않은 거짓으로 나를 가장하며 그것이 마치 사실인양 꾸미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나 자신에게 만족하지 못하고 나를 과장하여 내세운다. 다른 사람들과 나와의 다름을 인정하지 못하고 우울해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이 책은 자신을 하찮게 여겼던 주인공이 못생긴 자신의 참외배꼽을 통해 진정한 자아를 발견하고 그것에 대한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이야기이다.

학교 뒷산 범화산에서 숲 체험을 한다. 주인공인 세종이는 곤충천재, 나무 천재의 뒤를 따라 산에 오른다. 교실에서는 공부천재, 운동장에서는 운동 천재가 칭찬을 받는데 나는 아무쪽에도 천재가 아니다. 의기소침해져 있는 주인공은 멸종동물천대, 발견천재가 될 수 있을까 싶어서 반딧불이를 따라가다 불빛이 반짝이는 한 중고마켓을 발견한다. 안에 들어가자 키가 주인공만한 아저씨가 맞이한다. 내 이름은 나세중. '세상의 중심'이 되라고 부모님이 지어주셨지만 나는 잘하는게 하나도 없다고 생각한다. 심지어 누나는 '세상의 중간'이라며 비웃기도 한다.

가게안을 구경하는데 보석같은 전시품이 진열되어 있어 구경을 한다. 반짝이는 유리상자 안에 진열되어 있는것은 능력있는 배꼽이었다. 각각의 배꼽들은 능력이 다양했다. 향기나는 배꼽, 흥겨운 배꼽, 잘 달리는 배꼽 등 신기해하며 배꼽을 구경하려는 순간 선생님의 전화에 다음을 기약하며 가게에서 나온다.

세종이는 학교가 끝나자마자 배꼽을 구경하러 가게에 갔다. 온갖 능력있는 배꼽들을 구경하자 내 배꼽이 정말 쓸모없고 못생기고 능력없는 배꼽처럼 생각이 되었다. 새 배꼽을 사려면 자신의 배꼽을 떼어주어야 한다길래 세종이는 고민없이 그렇게 한다고 하지만 자신의 배꼽이 쉽게 떼어지지 않았다. 아저씨와 세종이가 배꼽을 떼려고 하는데 사장의 ;문 닫을 시간이니 정리해.'소리가 들리자 아저씨는 세종이를 집에 가서 배꼽이나 떼고 다시 오라며 쫓아 버린다.

1교시 수업전 시간이 남아 철봉 연습을 하던 세종이는 개그 천재의 웃긴 말이 떠올라 모래밭에 떨어진채로 신나게 깔깔거리며 웃다가 배꼽이 쏙 빠진다. 모래밭에서 빠진 배꼽을 찾다가 못찾고 부리나케 마켓으로 달려간다. 아저씨는 엣날 배꼽을 가져와서야능력있는 배꼽을 준다고 말하자 세종이는 5일안에 옛날 배꼽을 가져오기로 약속을 하고 자신의 휴대폰을 맡기고는 가게를 나온다. 달리기 능력 배꼽을 단 세종이는 달리기에 천재가 되어 위기에 처한 유모차안의 아기를 구하고 축구 시합에서도 영웅적인 기질을 발휘한다. 아기를 구한 덕분에 영웅이 되어 tv에도 출연하고 아빠가 세종이를 가문의 영광인, 역사에 남을 거라느니 칭찬을 늘어 놓자 기분이 좋아진다.

아저씨와 약속한 5일이 다가오고 세종이는 친구들의 도움을 밭아 모래밭에서 자신의 옛날 배꼽을 찾는다. 옛날 배꼽을 찾아서 아저씨에게 갖다주고 자신의 휴대폰을 찾으려는데 아저씨가 그냥 가라고 말한다. 아저씨가 휴대폰은 돌려주지 않고 그냥 검은 문 안으로 들어가자 세종이도 따라 가는데 자신의 옛날 배꼽을 다른 배꼽들하고 끓이라는 사장의 소리를 듣는다. 내 참외배꼽이 끓는 가마솥 안으로 들어가려고 하자 세종이는 배꼽능력을 발휘해 그물망과 참외 배꼽을 낚아채서 달아난다.

빽빽한 숲에서 한참을 달아나다 숨어있는데 누군가 어깨에 손을 짚어 놀라서 보니 민우였다. 민우는 달라진 세중이를 이상히여겨 미행했고 민우도 능력배꼽으로 공부를 잘하게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둘의 낙엽밟는 소리에 뒤쫓던 사장과 아저씨가 발견하게 되고 민우는 옛날 배꼽을 그냥 주라고 한다. 하지만 세중이는 자신의 옛날 배꼽의 소중함을 느끼고 민우에게 오래 못사시는 엄마께 가짜인 너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냐고 반문한다.

둘이 어떻게 위기를 극복하여 자신들의 자아를 찾아가는지 어린 독자들이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으스스 하면서도 유쾌한 삽화가 이야기를 더욱 몰입하게 만든다. 작가의 말처럼 나 자신의 나약하고 숨기고 싶은 부분을 사랑하고 나 자신을 미워하는 데 쓰던 힘을 나를 사랑하는데 써보는 어린이들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주인공이 박진감 넘치는 사건을 통해 나 자신의 소중함을 스스로 느끼게 만드는 책 '배꼽 전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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