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마법 빗자루가
크리스 반 알스버그 지음, 용희진 옮김 / 키위북스(어린이)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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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반 얄스버그는 1949년 미시간 주 작은 마을에서 태어났다. 미술대학에 입학한 그는 '압둘 가사지의 정원'으로 칼데콧 아너상을 받고 그림책의 대가 '모리스 샌닥'이 후 미국 그림책의 판도를 바꿀만한 대가로 거듭난다.

어느 쌀쌀한 가을밤, 마녀를 태운 빗자루가 남편을 잃고

홀로 사는 아주머니네 텃밭으로 떨어진다. 마녀가 두고 간 빗자루는

여느 빗자루들과는 달리 바닥을 쓰는 일은 물론이고, 장작을 패고, 물을 긷고, 심지어 피아노 연주까지 한다.

이런 빗자루를 못마땅하게 여긴 이웃 스피베이 씨는 빗자루가

자신의 두 아이를 혼쭐내 준 이후 빗자뤠게 죄를 물어 분태워 버린다.

그러던 어느 날, 밤마가 눈처럼 새하양 빗자루 유령이 숲속을 돌아다닌다는

소문이 도는데...

이 책은 그림책이다. 허나 이제 막 글을 읽기 시작한 어린아이들부터 성인까지 폭넓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색이 없는 무채색의 그림을 보면서 신비로움을 느끼고 내용을 읽으면서 한번 더 신비로움을 느끼게 만드는 책이다. 내용에는 나름의 선과 악이 있고 친절함과 의문스러움, 평온함과 불안함이 공존한다. 한페이지 한페이지를 읽으면서 긴장이 되었다가도 편안해지기도 하는 그런 책이다.

마법 빗자루를 보고 놀란 표정을 짓고있는 아주머니가 그려진 표지부터 신비함을 마구 표현하고 있다. 마법의 빗자루가 무엇을 했길래 아주머니가 그토록 놀란 표정을 짓고 있는지 독자들로 하여금 궁금증을 자아낸다.

나는 솔직히 이 작가를 알지 못했다. 그러나 내지에 적혀있는 '내 친구 모리스 샌닥에게'라는 글귀를 보고 이 책에 대해서 무한정 신뢰가 갔다.

마법의 빗자루가 언제까지나 하늘을 날 수 있을까? 작가는 그렇지 않는다고 표현한다. 마법의 빗자루가 힘을 잃어버리기도 하고 마녀를 태우고 가다가 땅으로 곤두박질치기도 한다~라고 이야기를 시작한다.

달빛이 부드럽게 비치는 밤 시커먼 망토를 두른 마녀를 태운 빗자루가 그만 힘이빠져 농장 옆 작고 하얀 집 가까이로 떨어진다. 그 집에는 남편을 잃고 혼자된 아주머니가 살고 있었다. 아주머니는 마녀를 돕고는 집으로 데려가 침대에 눕히고 쉬게 하지만 마녀는 다른 마녀가 타오곤 빗자루를 타고 날아가 버린다.

아주머니는 손님이 사라졌지만 별로 놀라지 않았다. 마녀에겐 특별한 힘이 있다는 것을 알았으니까...

남겨진 빗자루를 남은 힘을 발휘해 비질을 하고 있었다. 아주머니는 조용히 쉬려고 빗자루를 벽장안에 넣었지만 문을 열어 달라고 계속 문을 두드려 미안한 마음에 꺼내준다. 빗자루는 말귀도 알아듣고 농장일도 잘하고 피아노도 연주 할 수 있었다.

얼마후 이 빗자루에 대한 이야기가 이웃인 스피베이씨 귀에 들어간다. 스피베이는 빗자루를 사악하다고 여기며 빗자루를 잡아서 태워버린다. 그 일이 있은후에 마을엔 유령이 돌아다닌다고 소문이 나는데....

어찌보면 음산하고, 어찌보면 신비롭고, 어찌보면 마음이 따스해 지는 다채로운 영감을 주는 그림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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