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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클래스 공부법 - 국제수능(IB) 만점 받은 예일대 생 박승아의
박승아 지음 / 김영사 / 2005년 12월
평점 :
품절
책을 다 읽고 난 후의 소감은 단 하나였다.
"독하다."
그저그런 공부법 책들 중 하나겠지 싶어 별다른 기대없이 구매했지만 지금은 기강이 해이해졌을 때마다 읽고 마음을 다잡는 나의 '참고서' 중 하나가 됐다. 하지만 난 이 책에서 본 그녀의 공부법을 따라하지 않는다. 공부하는 방법이란 건 '누가 이렇게 하더라 누구는 저렇게 하더라 이렇게 하면 능률이 오른다더라'라는 틀에 짜여진 꽉 막힌 공식보다는 본인에게 가장 잘 맞는 방법을 스스로 터득하는 것이 공부의 정도라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누구보다도 치열하게 살고 누구보다도 삶을 즐기는 그녀의 승부근성은 어떻게해서든 배우고 싶은 부분이다. 난 특히 하루 만에 3500개의 영어단어를 외웠다는 에피소드가 가장 기억에 남는데, 벼락치기긴 하나 사실 굉장히 치밀하고 효과높은 암기법이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무엇보다도 24시간 동안 책상에서 움직이지 않고 3000개가 넘는 단어를 머리속에 집어 넣은 그녀의 집중력이 가장 돋보이는 대목이었다. 그녀는 아직 젊다. 올해 21살이 된 그녀는 여전히 독하게 살고 있다. 예일대 한인학생 동아리에서 열심히 활동을 하며 힙합 동아리에서 밤새 춤을 추고 매일 밤 과제와 전공학과 공부를 위해 새벽 6시까지 책상위에 앉아 있는 그녀. 공부가 끝나도 자지 않고 신문 한부를 들고 체육관으로 향해 운동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그녀. 하루에 3시간만 자는 그녀. 열심히 놀고, 열심히 공부하며 누구보다도 치열한 삶을 사는 그녀. 그녀의 새로운 소식이 들려 올 때마다 난 조바심으로 입 천장이 바짝바짝 마른다. 나도 해야지, 나도 열심히 살아야지, 열심히 공부해야지. 어제보다 나은 오늘, 오늘보다 나는 내일이 되길 기도하며 오늘도 그녀의 책을 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