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중급자미두수 3 - 두수선미 이두 자미시리즈 10
김선호 지음 / 대유학당 / 2010년 11월
평점 :
품절


두수선미, 준고전이라는 타이틀답게 고전인 자미두수전서와 최근의 서적들의 중간 단계의 성향이 뭍어 나는 보서이다. 책의 서술 방식은 일단 문답식의 내용이 먼저 나오고 44개의 명반 해설이 있다. 뒤에는 명리에 관한 짧은 이야기와 자미두수로 점 보는 법, 풍수 보는 법이 실려있다.

이두 선생님이 서두에서 밝힌 바대로 이 책에서 대한의 십이궁을 쓰는 법이 최초로 나왔다 하니, 상당한 의미가 있는 책이다. 그리고 별의 배치가 명궁에 어떤 식으로 배치 되었는지에 따라 어떻게 해석을 하는지에 관한 전서의 내용을 명궁뿐 아니라 다른 십이궁에 그 별이 있을 때 각각 어떤 식으로 응용 해석을 하는지에 관한 시범이 선보인다.

결국 자미두수의 유일한 고전인 자미두수전서와 최근 책들 사이의 간극을 메워주는 책이다 보니, 요즘의 관점에서 보면 최근의 각 십이궁별 자세한 해설이 있고, 매 대한과 유년을 어떻게 보는지 설명해 놓은 최근 서적의 날카로움도 없고, 고전의 풍부한 맛도 없는 미지근한 책으로도 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역으로 생각하면 최근 자미두수 책들의 깊은 맛이 없는 점을 보완하고 모호한 전서 내용을 어떤 식으로 실제 응용하는지 시범을 보인 책으로도 볼 수 있는바, 결국 책은 그대로인데, 독자들의 성향과 판단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내가 자미두수에 매력을 느낀 것은, 명반만 보고도 다음과 같은 간명이 가능하다는 것이었다.

“당신은 그릇을 자주 깨먹는 성향이 있으시군요!” (실전자미두수 내용 중)
“올해 간에 문제가 있기 쉽습니다!” (중급자미두수 1 격국편)
“금년 음력 5월에 양다리 문제로 연애좌절이 있으셨네요.”

이와 같이 필살기 같은 한 마디의 말이 가능하다는 점이 세세한 운추론이 가능한 자미두수의 매력이다.

처음에 자미두수를 배우면 그러한 말을 상대방에게 날리는 것에 재미를 들이게 되는데 문제는 맞출 때는 기가 막히게 맞추지만, 틀리면 하나부터 열까지 다 틀린 다는 점이다. 무엇이 문제인가? 명반을 큰 눈으로 보는 안목이 부족해서이다. 아무리 비급인 이두식추론법을 적용해 봤자, 해당 대한의 혹은 해당 명의 선천 명반 해석에 있어 잘못된 길흉 판단을 하게 되면 하나부터 열까지 다 틀리게 되어있다. 체와 용의 관계라고나 할까? 용이 정확하면 뭐하나 체를 잘못 보고 있는데…

그래서 결국 각 별의 성향, 그리고 이의 상호작용, 명반을 전반적으로 훑어보는 안목은 기본 중에서도 기본이 된다. 이 책에 나와있는 마흔 몇 가지의 논명실례는 하나하나 깊숙이 명반을 파고 들어가진 않는다. 하지만 깊숙이 파고 들어가는 것은 ‘실전자미두수’ 등에 나오는 명반 해석을 참고하고 다양한 명반을 전반적으로 훑어보는 안목은 이 책으로 해 보심이 어떨는지?

글쓰기를 배울 적에 맞춤법과 같은 세부사항에 대한 공부도 중요하지만, 많은 책을 읽고 많은 글을 써 보는 것 역시 중요하다. 미시적 접근과 거시적 접근이 조화를 이루지 못하면 무엇 하나 제대로 할 수 없는 게 우리네 인생이다. 준고전인 이 책으로 거시적 접근을 한번 해보시기 바란다. 친절한 ‘이두주’의 첨언이 가이드 역할을 해 줄 것이다.

댓글(3)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duri2023 2018-11-07 2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미두수 공부하는 학인입니다.2004년 부터 쓰신 감평 잘 읽었네요.50넘어 역학 공부 시작했고 이제야 자미두수를 본격 공부하려는데 개인적 경험에 근거한 자미두수의 장단점을 알 수 있을까요?? 자평명리,육효, 구성기학을 맛보고 뭔가 부족하여 두수 공부를 하는데 현재 실전1권을 읽고 있습니다. 심곡 비결도 구매했는데 사이즈가 커서 불편하네요. 후학으로서 자미두수의 장단점을 꼭 부탁할께요.감사합니다.

박상준 2018-11-08 15:40   좋아요 0 | URL
오래전 쓴 서평인데 댓글을 달아 주셨군요. 저는 자미 이외의 역술에는 문외한입니다. 그래서 비교를 하기 힘듦니다. 다만 끈기를 가지고 공부하시다보면 뭔가 보이실 겁니다. 이번 12월 쯤에 제가 쓴 ‘자미심전‘이란 책이 같은 출판사인 동학사에서 발간됩니다. 꼭 사서 보세요~

p.s. 심곡비결을 읽으시기 전에 ‘왕초보 자미두수‘와 ‘중급 자미두수1,2‘도 꼭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duri2023 2018-11-08 19: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사해요..자미심전이라..기대되네요^^
 
한국증시 대폭등 시대가 온다
김경수(초생달)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0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009년 늦여름, 증시는 2000을 넘나들었고, 해외토픽에는 중국의 소림사 스님이 객장 안으로 들어와서 주식을 사는 사진이 있었다. 나는 알고 있었다. 아이를 등에 업은 아주머니가 주식 객장안으로 들어오는 모습을 보게되면 그 때가 상투라는 것을. 하지만 난 왜 해외토픽에 실린 그 소림사 스님 사진을 보고도 내가 가지고 있었던 주식을 팔지 않았을까? 사진 주인공이 아주머니가 아니라 스님이어서? 허허. 주식현인들이 달을 가르킬 때, 난 마치 그들의 손가락 끝을 보고 있었던 꼴이다.

군중심리는 정말 이해 할 수 없다. 그것이 내가 그 군중 안으로 들어가 있는 상황에서는 말이다.

저자가 주장하는 240일 이평선은 결국 장기적인 시각을 가지고 해당 기업의 건실함과 실적을 놓고 투자하라는 말과 다름 없다. 60일이평선, 20일이평선, 심지어는 5일이평선을 보면서 투자를 했던 내 자신을 되돌아 보게된다. 가장 기본이 되서 왠만큼 주식을 하는 이들은 다 알고 있지만 가장 지켜지기 힘든 말들이 이 책에는 난무한다. 결국 이런 책들을 꾸준히 사보면서 내가 군중 안으로 뛰어들었을 때도 군중 밖 사람의 객관적 시각으로 매매를 해야 한다.

흔히 말하는 좋은 영화는 도입부에 한 도시나 풍경이 헬리콥터를 타고 찍은 듯이 조감도로 훑어 펼쳐진다. 마치 제작비를 아끼지 않고 찍었음을 보여주듯이. 흔히 말하는 좋은 글은 과거를 근거로 현재를 분석하여 미래를 예측한다. 1920-30년대 미국의 대공황의 상황을 필두로 최근의 서브프라임사태, 그리고 앞으로의 전망을 내어 놓는 이 책은 그러한 기준에 부합한다. 이런 분석이 맞는지 아닌지는 완전히 독자의 몫이지만 말이다. 

이 책의 유일한 단점: 저자는 계속 240일이평선은 자신이 최초로 주장한 것이고, 일반 미디어, 주식애널들이 분석해 놓은 것들과 자신이 쓴 글을 계속 비교 분석하면서 그들의 말을 절대 믿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 너무 강하다는 점이 이 책의 유일한 단점이다. 나도 학원 강사이기 때문에 그러한 약장사처럼 사람을 혹하게 만드는 기술을 잘 알고 있다. 오히려 많이 깨친 주식투자자들의 눈으로는 그러한 주장때문에 이 책의 엑기스 내용도 폄하하지 않을까 걱정이다. 이러한 것은 사실 저자의 지식전달의 스타일일 뿐인데 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화폐경제학
밀턴 프리드먼 지음, 김병주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09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우리나라는 변동환률제이고 중국은 고정환률제도를 취하고 있다. 무슨 차이일까? 다이하드 3편에 보면 제레미 아이언스가 뉴욕에 있는 연방준비은행에 있는 금을 턴다. 보석상도 아니면서 거기에 금이 왜 있는 걸까? 이젠 금화를 제조하는 나라들이 거의 없는데도 말이다. 해외뉴스를 보면 미국은 만성 적자에 시달린다고 한다, 흑자로 전환되었다는 뉴스를 접해본 적이 없다. 그런데도 별 문제 없어 보이는 이유는 뭘까? 경제학을 공부해 본 적이 없는 입장에서 단순히 사실만을 알고 있고, 그 정확한 이유는 모르는 경제 현상이 너무 많다.

작년 초, 직장 동료 몇몇과 함께 경제스터디를 만들면서 경제주간지도 사보고 주기적으로 이런 책들도 꾸준히 읽고 있는 중이다. (물론 그 스터디는 깨진지 오래다.) 과거에는 문맹인 사람이 시대에 뒤쳐졌고, 이제는 컴맹이 시대에 뒤쳐지는 사람이라면, 미래에는 경제에 관한 지식이 없으면 시대에 뒤쳐지게 된다고 한다. 사실 지금도 주식형펀드/채권형펀드 등의 차이, 직접투자와 간접투자의 장단점, 결정적으로 간접투자시에 무는 수수료의 무서움과 이자률 0.1%의 차이에 대한 무서움 등에 관한 감각과 지식이 없으면 하다 못해 집 담보 대출도 슬기롭게 못하고 소신에 따른 투자도 못하여, 잘되면 내탓 잘못되면 그 금융회사 직원 탓만 하는 사람으로 전락된다.

이 책에선 먼저 금이나 은을 근간으로 하는 화폐를 유통 시켰던 시대의 경제 상황을 깊이 있게 고찰 한다. 은본위제도와 금본위제도, 그리고 이를 절충한 복본위제도의 미묘한 관계를 살펴보고, 대공황 당시 미국을 비롯한 대다수의 나라가 금본위제도를 취하고 중국만 은본위제도를 취했기에 세계경제한파를 중국이 피할 수 있었던 사연과, 그 후 극적이게도 어떠한 연유로 중국 경제가 더 큰 타격을 입게 되어, 그로 인해 장개석이 대만으로 도망가게 되었는지를 살펴본다.

사실 이 책 중반까지의 화폐에 대한 이러한 역사적 고찰은 피부에 와 닿는 이야기는 아니다. 이제는 이런 제도를 취하는 나라가 없기 때문인데, 내가 가장 마음에 들어하는 이 책의 후반부를 다 읽고 나서야, 시대의 흐름에 따른 각국의 시행착오에 대한 책의 전반부에서의 이러한 고찰이 있기에 그 후반부의 내용이 더 잘 와 닿게 됨을 알게 되었다. 자고로 미래를 예측하기 위해서는 과거에서 현재에 이르는 상황에 대한 이해가 전제되어야 한다는 진리를 다시 확인하게 된 순간이다. 예전 자크 아탈리의 '미래의 물결'이란 책에서 받았던 딱 그 느낌이다.

이제 이 책의 핵심인 인플레이션의 원인과 대책에 관한 후반부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화폐의 재료가 금속으로 구성되어 있는 한, 인플레이션의 발생원인은 새로운 광산의 발견이나 금속의 채취비용을 감소시킨 기술의 혁신이라든지 화폐의 가치 훼손, 즉 화폐의 재료를 '귀금속'에서 '비속한' 금속으로 대체함에 있었다...초인플레이션 범주에 속하는 것은 제쳐두고 우리가 익숙한 정도의 인플레이션조차도 지폐가 널리 통용되면서부터 비로소 가능하게 되었다.' (p. 224)

인플레이션은 이제 각 국의 정부가 생산량의 증가 속도에 비해 화폐량을 늘리는 속도가 빨라질때 나타난다. 정부는 직접적이고도 원천적인 인플레이션의 원인을 다른 요인 탓으로 돌리며 '우민정책'을 펴는 경향이 강하다. 노동자의 임금인상이 인플레이션의 원인인가? 뛰어오른 석유값이 인플레이션의 원인인가? 이 책을 읽었다면 그렇지 않음을 알게 될 것이다. 인플레이션의 원인은 조세저항에 부딪치지 않으면서도 손쉽게 정부지출 증가를 가능케 하려는 수단을 이용하려는 정부 탓이다. 즉 화폐량을 증가시키는 정부가 잘못이다.

정부가 통화량 증가를 마음대로 못 한다고?

미국 정부는 정부의 한 부처인 재무성이 정부의 다른 한 부처인 연준에 채권을 매각하게 함으로써 화폐를 발행할 수 있다. (p.240)

그러한 채권의 규모는 법적으로 제한되어있지만 어떻게 이를 피하여 간접적인 방법을 취하는지 자세히 설명되어있다.

또한 이 책에서는 과도한 화폐발행의 원인을 1. 정부지출의 급격한 증가, 2. 정부의 완전고용 정책, 3. 연방준비위원회의 이자율에의 집착을 꼽는다. 그 중 세번째에서는 경기침체 때 마다 이자율 인하 카드만을 쓰려하고 화폐량 조절에는 마음을 두지 않는 연방준비위원회를 비난한다. 이는 최근 서브프라임 사태를 통해 우리나라도 이미 겪고 있는 이자률인하 정책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제는 출구전략을 취하기 위해 다시 이자률을 인상하려고 하는 움직임도 보이고 당장 이자률을 인상하게 되면 다시 경기가 위축 될까봐 조심스럽다는 전망도 뉴스에 자주 나온다. 지금 우리나라 역시도 당장 눈에 보이는 효과를 주는 이자률 조정 정책이 아닌 통화량 정책이 주가 되야 하지 않을까?

'화폐증가율 감소에 따른 처음의 효과로 경제성장 둔화, 일시적인 실업증대 (인플레이션은 크게 진정되지 않은 채)가 나타난다. 1-2년이 지나서야 비로소 인플레이션의 진정, 건전한 경제, 비인플레이션적 성작 촉진과 같은 좋은 효과들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p.249)

역사 시간에 '우민정책'이란 말을 들어 봤을 것이다. 백성들은 뭘 모르니 거기에 맞춰 윗분들이 알아서 정책을 수립한다는 것인데, 이제는 이런 정책이 통하지 않을 만큼 국민들의 교육 정도가 상당해졌다. 하지만 단 하나의 예외 분야가 있는데, 경제이다. 우리 국민들도 경제 정책에 관한한 이러한 우민정책의 피해자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공부해야 한다고 본다. 좀 더 이기적으로 얘기하자면, 정부가 어떤 경제 정책을 펴게 되면 단기적으로 어떤 효과가 나올지는 모르지만 적어도 장기적으로는 어떤 식으로 상황이 전개될지 예측해서 펀드건 직접투자건 해야 하지 않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씽킹트리 - 생각의 프레임을 바꾸는
이안 길버트 지음, 이소영 외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09년 9월
평점 :
절판


예전에 ’누가 내 치즈를 옮겼나’를 읽고 어른들을 위한 우화, 자기계발서의 또 다른 형태가 신선하게 다가왔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지금 문제의 이 책 ’씽킹트리’, 이 책의 이야기를 해볼까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러하겠지만, 나 역시 쉬운 이야기는 빠른 속도로 읽는편이다. 이 책도 예외가 아니었다. 가볍게 읽어 볼 수 있었다. 그런데, 쭉 훑어보는데 대충의 감은 오지만 왠지모르게 누가 내 치즈를 옮겼는지 잘 알게된 그 책과는 다르게 누가 thinking trees를 심었는지 전혀 파악이 안 되었다. 쉬운듯 하면서도 어려운 책. 저자가 머릿말에서 ’아무도 이 책의 내용을 이해 못하지 않을까’하는 걱정이 있다고 했는데, 내가 그 걱정에 일조를 하고 있는 중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이 어려운 이유는 너무 당연하고 단순해서 저자의 의도가 무엇인지를 모르겠기 때문이다. 생각을 확장해서 하라는 말을 나무가 가지를 여기저기 뻗듯이 확장하라고 하고, 다양한 나무가 숲에 있듯이 인간들은 다 다양하다는 (여기서는 인간이 아닌 올빼미) 이야기를 하는 책. 이게 뭔가? 그래서 뭐 어쩌라고?

다음날 와이프에게 이 책 좀 읽어보라고 하고 출근을 했다. 난 통 모르겠으니 학창시절 나보다 좀 더 많은 책을 읽은 와이프가 읽으면 나와 똑 같은 느낌일까 아닐까하는 궁금증도 있고 해서 읽어보라고 하고 난 직장서 일을 하고 있었다. 사실 솔직한 마음은 ’골탕이나 먹어봐라’였다. 그러던 중 와이프한테서 문자가 왔다.

’이 책 내용 좋아. 내 생각의 프레임이 바뀌려고 해^^’

’지금 수민이(딸내미)에게 적용시켜서 공부시키고 있어’

잉? 단순히 책 내용을 이해한 것을 넘어 이를 응용까지 하고 있다고?

헐레벌떡 퇴근 후 집에가서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그러니깐 수민이 사회과목을 봐 주다가 그림을 보고 설명을 하는 문제가 있는데 그 그림에는 어느 나무꾼이 도끼를 가지고 나무를 베는 장면이었어. 이 그림을 보고 무엇을 알 수 있는가?가 문제인데 수민이는 '옛날에는 나무꾼이 나무를 베었다.' 라고만 하지 뭐야. 그래서 내가 그랬지. 하나만 보지 말고 그것으로 알 수 있는 여럿을 봐야 한다고, 하나의 나무에서 가지가 여러갈래로 뻗어 가듯이 이 그림도 그렇게 생각해 보라고. 그러니깐 옛날에는 나무가 필요했다->기름이 없었다->불편한 생활->불쌍하다 등으로 너의 생각을 여러 개로 해 보라고 말이야. 아니면 옛날에는 나무가 필요했다->그거를 베려면 시간이 많이 들었다->다른 걸 할 시간 없었다->책 읽을 시간도 없고->조금 무식해지기도 한다. 그랬더니 수민이가 알아 듣는 눈치였어."

나는 적쟎이 놀랐다. 독자들이 이 책에 대해 자식과 함께 이야기해보고 종국에는 자신의 생각의 프레임도 바꾸게 되는 바람이 있다는 저자의 말이 있었다. 와이프가 그걸 그대로 따라하는 것 아닌가!

와이프가 계속 이야기를 했다.

"이 책에는 생각의 프레임을 바꾸는 7가지 이야기가 있는데, 여기여기 색깔의 나무에서는 자신만의 독특한 색을 가진 사고방식을 가지라는 이야기가 있어. 그리고 이러한 독특한 색을 가지게 되면 독립적이 되는데 이는 여기 있는 무슨무슨 나무인거야. 그리고 그러한 색깔을 남들에게 드러내지 말라는 이야기도 있어. 주절주절..."

사람은 가르치면서 배운다는 이야기가 있다. 초등학생 자식이 있다면 이 책에 나오는 이야기를 그 자식과 이야기해 보고 하나의 현상에 대해 다양하게 접근하는 법을 같이 고민해 보라. 어려운 수학문제가 있으면 분명 답과 해설이 있다. 이에 만족하지 말고 다른 방법도 꼭 찾아보자. 그리고 자신만의 방식을 여러개 만들어서 다른 문제에도 적용시키자. 하나하나 배워가는 속도는 늦을지라도 결국은 생각은 어떻게 하는지를 교육하게 되므로 절대 바람직한 시간이 될 것이다. 그러다보면 종국에는 자기자신의 생각의 프레임도 바뀌어져 있을 것이다.

돼지 목에 진주목걸이라고 했던가, 하마트면 진주목걸이를 못 알아 볼 뻔 했는데, 와이프 덕분에 그런 착오를 저지르지 않았다. 그 목걸이의 진주는 총 7개이다. 다 빛나게 이용해 볼 생각은 없으신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심곡비결 - 심곡선생의 자미두수
김선호 지음 / 대유학당 / 2013년 1월
평점 :
품절


작년 말, 오행도 모르던 시절 자미두수라는 학문을 처음 접하였다.  보통은 명리를 어느 정도 공부해온 분들이 이 학문을 시작하기 마련인데 네 경우는 아주 독특하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금년이 무슨해 인지도 모르던 내가...

왕초보자미두수->자미두수전서->실전자미두수->심곡비결 책을 사서 보았고 지금도 반복해서 읽고 있다.  최근에 자미두수입문도 사 보아서 완전히 이두 선생님 팬이 되었다.

간혹 주위에서 사주 좀 봐 달라고 하는 사람의 간명을 해 보면 내 자신이 섬뜩해 질 정도로 너무 잘 맞추곤한다.  무서울 정도로 자신들의 인생 살아온 것을 꿰 뚫는 듯이 이야기를 한다나....흐미~~

매 해의 운을 추론하는데에 있어 '실전자미두수' 만한 책이 없다면, 그리고 그러한 "운" 추론의 바탕엔 타고난 "명"을 제대로 해석해야 한다는 전제가 있어야 한다는 것을 놓고 본다면 '심곡비결'은 아주 적당한 책이다.  타고난 선천'명' 해석의 안목을 확실히 높여준다.

한가지 아쉬운 것은 이두 선생님의 '역자주' 부분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지금까지와는 달리 이번 저서에서는 심곡김치 선생의 이론들을 객관적으로 설명해 놓는 것에 중점을 두신듯 하다.  해서 기존에 입문이나 전서등을 읽은 분들에게는 꼭 권해드려도 처음 자미두수를 접하신 분들에게는 약간은 벅찰것으로 보인다.  허나 기존에 자미두수를 공부해온 분들에게는 반드시 귄해드리고싶다.  확실히 안목을 높여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