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트 블루머 - 나이를 뛰어넘어 잠재력을 발휘하는 법
리치 칼가아드 지음, 엄성수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1년 2월
평점 :
절판


만약에 젊은 나이에 일찍이 성공하는 사람들, 즉 이 책에서 말하는 '얼리 블루머'(일찍 꽃피는 사람, 이른 나이에 성공한 사람)의 이야기를 다룬 책이었다고 하면 그다지 큰 기대나 호기심이 생기진 않았을 것 같다. 나이에 얽매이지 않고 뒤늦게 성공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소재로 한 이 책이 매우 기대되었다. '레이트 블루머'란 늦게 꽃피는 사람, 즉 대기만성형 인간을 가리킨다. 이 책을 통해서 아주 어렸을 적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이렇다할 뚜렷한 성과가 없었더라도 아직 기회가 없는게 아니라는 희망을 확인하고 싶었다. 초반부에는 얼리 블루머를 띄워주는 사회 분위기와 냉정한 현실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실컷 주눅이 들고, 안그래도 얼마 있지도 않은 자신감마저 떨어지는 기분이 들어서 4장(레이트블루머의 6가지 장점)을 먼저 읽었더니 숨통이 트이는 것 같았다.


-'새로운 인식들을 유용한 통찰력으로 바꾸는 능력은 우리의 좌뇌가 성숙되면서 함께 향상되는 경향이 있다. 다시 말해 유용한 통찰력은 나이가 들면서 향상되며, 그래서 레이트블루머들 특유의 장점이 된다는 뜻이다.'(p.216)


-'지혜란 결국 우리가 평생 쌓게 되는 지식과 경험과 직관력을 모두 합친 것이다.(중략) 지혜는 우리가 젊을 때는 잘 보지 못하던 삶의 여러 층들을 보게 되는, 나이가 들어야 비로소 볼 수 있는 능력이다.'(p.219)


'지금도 늦지 않았다', '누구든지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해낼 수 있다'와 같은 식상하게 여겨질 수 있는 멘트 대신에 구체적이고 확실한 탐구 결과와 설득력있게 근거를 제시하면서 '아직 늦지 않았음'을 증명해주기에 힘이 났고, 덕분에 후반부로 갈수록 마음이 평안해짐과 동시에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이미 늦었다고 생각한 지금도 충분히 장점이 없지않았고, 오히려 다소 늦은 나이여도 나보다 한참 어린 친구들(딱히 적합한 대체어가 떠오르질 않는다.;;)보다 뛰어난 능력(예:통찰력, 지혜 등)이 있음을 일깨워주는데 정말 큰 위안을 얻었다. 책 본문 분량이 총 400페이지 정도 되는데 처음에는 다소 두꺼워보여서 무사히 읽을 수 있을지 살짝 걱정도 되었으나 생각보다 어렵지 않고, 수월하게 읽을 수 있었다. 나이 때문에 이미 너무 늦었다는 좌절스러운 감정이 들 때 이 책을 읽으면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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