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한 달에 1kg만 빼기로 했다 - 지니의 365일 탈 다이어트
이지은 지음 / 북스고 / 2020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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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년이상이 지나도록 다이어트로부터 완전히 해방되지 못하고 있다.

서평이벤트를 통해 이 책을 알게되어 꼭 한 번 읽고 싶은 마음에 신청하게 되었다. 책표지 뒤에 글쓴이 소개에 언급된 '건강하고 행복한 다이어트'라는 글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왔다. 다이어트에 행복이라는 단어가 과연 어울릴 수 있는 조합인가 호기심도 생겼다. 운동을 주3~5일 이상 꾸준히 한지 약 1~2년이상? 그 정도 된 것 같은데 식사조절 실패와 가끔씩(?) 터지는 충동적인 폭식 덕분인지 전혀 성과가 없거나, 오히려 더 몸무게가 늘어버리는 다이어트의 반복은 내게 행복은 커녕 좌절감만 느끼게 해줄 뿐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예전같았으면 한달에 1kg빼서 뭐가 달라질까, 싶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을 수도 있겠으나, 지금 심정으로썬 정말 한달에 1kg이라도 요요현상 없이, 건강을 해치지 않고 감량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책을 펼쳤다.


2.프롤로그에서 '식욕은 참고 억누르는 것이 아니라, 만족시켜주는 것'이라는 문구가 참 마음에 와닿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점, 좋았던 점은 독자에게 살을 빼기 위해 무리한 실천을 요구하지 않고, 특히 '나'에 대한 존중을 중요시한다는 점이다. 글을 읽어보면 다이어트를 하고자 하는 독자에게 스트레스를 주지 않기 위해 배려해서 쓴 듯한 느낌을 받았다. 덕분에 부담없이 편안한 마음으로 읽을 수 있었다.


-다이어트를 실패하는 이유는 '현재의 내가 원하는 것'을 완전히 무시했기 때문이다.(중략) 내 자신감을 높이기 위해 현재의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을 모조리 무시한 채 체중감량의 가장 빠른 길로 달려가는 것은, 휘어진 기둥 위에 건물을 올리는 것과 같다. 여차저차 건물을 완성한다 해도 폭풍우 한 번에 쉽게 무너져 내릴 것이다.(p.17)


-다이어트에 정답은 없다. 내가 언제 어떻게 무엇을 얼마만큼 먹었을 때 행복하고 만족스러운지 끊임없이 공부해야 한다. 그 공부가 쌓일 수록 다이어트는 세상에서 가장 쉬워진다. (p.19)


3.이 책에서 제일 도움을 받은 부분을 꼽자면, 다이어트에 대한 마인드를 주로 다루는 파트1이다. 그만큼 생각 이상으로 공감가는 부분이 많았고, 밑줄 치고 오래 오래 기억해두고 싶은 내용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누군가의 것을 무작정 따라하지 말자. 참고하는 것은 좋지만 내가 원하는 것은 오직 나에게서만 찾을 수 있다. 그동안 방치하고 외면했던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보자. 체중감량 이외에 무엇을 좋아하고 얼마나 누리고 싶은지에 대해 매일 대화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p.21)


오로지 살을 빼야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정작 중요한 나 자신에 대해 소홀했었던 과거를 이 책을 읽어봄으로써 되짚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사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 나 자신에 대해 소홀했었다는 자각조차 하지 못했다.) 내가 하는 다이어트에 있어 제일 방해, 문제가 되는 근원 중 하나가 내가 나를 배려하지 않고 솔직히 마음속으론 내키지 않는 방식의 힘든 다이어트를 스스로에게 강요했던 것이라는 걸 깨달은 자체만으로도 작지않은 성과를 얻은 것으로 생각된다.


4. 이 책에서 다루는 내용이 다이어트에 대한 마인드 컨트롤만이 전부인건 아닌데 개인적으로 인상 깊었던 내용이 파트1에 몰려 있어서 그 부분을 유독 중점적으로 읽게 되었다. 이 책은 총 5개의 파트로 나뉜다. 다양한 상황에 따라 필요한 운동 방법들을 소개하고 실천법을 설명해주는 파트2, 내가 알고 있는 샐러드만이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우치게 해준 파트3(덕분에 양 많고 푸짐한, 한끼 식사급의 고급진 샐러드의 존재를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 다이어트를 방해하는 상황들의 대처법을 알려주는 파트4(나만 이런 고민하는게 아니었어!라는 동질감, 위안을 얻는데도 도움이 된다.), 헬스장과 운동을 선택하는 요령 등을 알려주는 파트5가 있다.


5.이 책을 한 두어번만 읽고서 여지껏 머릿속에 박혀있던 다이어트에 대한 고정관념과 악습관(?)을 하루아침에 잘라낼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가까운 장소에 이 책을 두고, 특히 파트1을 반복해 읽음으로써 다이어트에 대한 마인드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개선하는 노력을 소홀히 하지 않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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