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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하늘은 올려다보는 그대에게 상냥하게 - JM북스
마쿠라기 미루타 지음, 손지상 옮김 / 제우미디어 / 2019년 1월
평점 :
제일 먼저 눈부시게 아름다운 밤을 연상케하는 예쁘고 멋진 표지가 눈에 들어왔다.
라이트노벨 읽는 것을 좋아하기도 하고 표지처럼 아름답고 낭만적인 내용을 기대하며 관심을 가지게 된 소설.
밤하늘에 띄워진 야광 애드벌룬의 그물 현수막에 내가 보낸 SNS메세지가 찍혀나온다는 발상이 정말 독특하고 참신한 소재로 여겨졌다.
기간제 국어 교사로 일하면서 밤에는 야광 애드 벌룬을 관리하는 아르바이트를 하는 주인공 청년 요코모리 다스쿠가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고, 그들의 해결되지 않은 고민과 문제를 마주하면서 겪게 되는 평범한 일상들, 그리고 애틋한 러브스토리를 잔잔하면서 담백한 문체로 그려낸다.
자신과 맞닥뜨리게 되는 사람들을 한 사람, 한 사람 배려하려고 하고
그들의 좋은 결과를 진심으로 응원하며 도와주려 하는 다스쿠의 상냥한 인간미와 따뜻한 감성을 느낄 수 있었다.
(다르게 표현해서 주인공이 조금 오지랖이 있는 성격이라고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다스쿠와 주변 인물들의 소소한 갈등과 일화들이 하나 하나 해결되며 매듭 지어지는 과정은 무난하게 읽혔는데,
연애 이야기에 본격적으로(?) 들어가면서부터는 그 계기도 이후도 조금 갑작스럽고 약간 억지스러운 점이 없지 않은 것 같아 아쉬운 면도 있었다. 이야기 도중에 거짓말이 숨어있고 후반부에는 그 거짓말들의 정체가 드러나는데 강력하다 싶을 만큼의 반전은 아니다.
읽으면서 어려움이 전혀 없이 술술 잘 읽혔고, 내용이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싱겁거나 지루하지 않아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차분하게 가라앉은 듯하면서도 가슴을 울리는 은은한 이야기를 읽고 싶을 때 이 책을 읽으면 좋을 것 같다.
(※이 글은 서평이벤트에 당첨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