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아직 나를 모른다 - 뇌과학과 임상심리학이 부서진 마음에게 전하는 말
허지원 지음 / 홍익 / 2018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의 차례는 총 5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1~4부까지는 각 주제마다 자존감, 완벽주의, 죄책감, 우울감 등을 관련한 2가지의 에피소드가 등장하고, 그 에피소드를 소재로 뇌과학과 임상심리학, 이 두 가지 분야로 나누어 다룬다.
두 분야에선 각 특성에 따른 전문적인 용어와 지식도 같이 거론되어 그러한 부분을 읽는데서 약간 어려움을 겪기도 했으나 에피소드에 해당하는 사례와 원인, 그 외 대안, 방법 등과 따뜻한 조언의 비중이 적지 않아 공감하고 깨닫게 되는 부분도 많았다.


주로 원인과 대안이 궁금했었던 나 같은 경우에는 익숙치않은 용어나 지식, 설명이 나올때는 어느 정도 건너뛰어 읽었고, 그렇게 읽어도 개인적인 궁금증 해소(특히 자존감 관련하여)에는 큰 지장이 없었기에 제법 수확(?)을 거두었고 힐링효과도 얻을 수 있었다.


덧붙여서, 임상심리학 파트에서는 마지막마다 ‘숙제’가 주어지는데
진지하게 임한다면 자기 자신을 돌아보고 생각을 정리하는 데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일일히 다 실천에 옮기진 못했지만 다시 이 책을 읽어보면서 하나, 하나 실행에 옮겨볼 생각이다.)


마지막으로 5부에서는 힐링에세이 형식으로 이야기가 진행되어(전문용어나 지식X), 비교적 제일 쉽고 부담없이 읽을 수 있었다.
 

(※아래서부터는 인상깊었던 글귀들)

P.22 : 물론 자존감이 높은 ‘것처럼’ 보이는 사람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사람 역시 매일 매일 위 아래로 끊임없이 요동치는 자존감을 끌어안고 살아갑니다.
 
p.33-p.34: 자신만 아는 자기와 타인에게 보이는 자기가 똑같아야 한다는 생각에 집착한다면, 그것은 자신의 여러 모습 중에 타인에게 받아들여지기 힘든 부분이 있음을 지나치게 의식하고 자기 혼자서만 이 간극에 큰 의미를 부여하기 때문입니다.
 
p.91 : 우리는 삶의 모든 과정에서 타인의 인정을 구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런 일이 불가능한 것은 차치하고, 애당초 그럴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어차피 서로의 기억은 엇갈리고 서로에 대한 평가는 각자의 마음 안에서 시시각각 바뀝니다. 어느 날은 친구와 말이 잘 통할 때가 있고, 어느 날은 조금 낯설 때가 있듯이 말입니다.
 
p.95: 내 감정을 존중받을 권위와 위엄을 잃지 않으면서도 타인에게 편안한 문장으로 말하는 과정에서 나 자신에게 안정 애착을 하게 된다면, 다른 것들은 더 이상 전혀 중요하지 않습니다.
 
p.116 : 우리는 100퍼센트 완벽해질 필요도 없고 뭔가를 성취함으로써 주위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을 필요도 없습니다. 그런 성과들이 나의 존엄성과 가치에 큰 의미가 있긴 할까요?
 
p.156: 자기 자신을 보호하려고 애쓰기 시작하는 그 결정적인 순간을 경계해야 합니다. 스스로를 위로하고 보호하기 위하 노력을 해야 하는 것은 맞지만, 어느 순간 악착같이 애를 쓰고 있어야만 자신이 보호되는 상태라면 뭔가 단단히 잘못된 것입니다.
 
p.204: 당신의 모든 측면에 더 상냥하게 대해 주고, 스스로에게 더 자비로워도 됩니다. 가장 사랑하는 사람에게 할 수 있는 말을 하세요. 스스로에게 무례하게 대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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